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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충남서산] 물위에 뜬 암자, 서해 제일의 관음성지 간월암

by 柔淡 2010. 5. 28.

드디어 1박2일 서산 팸투어의 마지막 목적지 간월암에 도착했다.

간월암도 태안에서 근무할때 홍성까지 매주 한차례씩 다니면서 수없이 지나다녔고 2005년 이후에는 누님네 농장이

안면도에 있어 1년에 대여섯번씩 지나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암자안으로 들어가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을 좋아 하면서도 매일 지나차는 길목에 있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머리속에는 알고있다는 그릇된 정보가 입력된것.

 

만조가 되어 물에잠긴 간월암 

간월암의 창건유래

 이곳은 과거 삼국시대에는 피안도(彼岸島) 피안사(彼岸寺)인데 당시에 원효대사도 수행하셨던 곳이기도 하며 물이 가득 찼을때는 마치 한 송이의

연꽃이 또는 한척의 배가 떠있는듯 하다하여 따로이 원통대(圓通臺) 또는 연화대(蓮花臺)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고려 말 무학대사께서 이곳에서

수도(修道) 하다 하루는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치시고 난 후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菴)이라고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 하였다.
이후 무학대사는 이성계의 스승으로서 한양 도읍지를 잡는 등 조선의 건국에 많은 공헌을 하셨으며 조정에서는 간월도, 황도등을 사폐지(賜弊地)

정하여 대사께 드렸으니 많은 수도인이 이곳 간월암에서 득력(得力)을 하였던 것이다.

 

그 후 조선왕조의 배불정책(拜佛政策)으로 이 암자가 완전 폐(廢寺)된 것을 1941年 辛巳) 만공선사께서 선승(先僧)들의 안목(眼目)을 기리시며

제자인 마벽초 선사에게 중창(重創)을 명하신 후 친히 조국해방 천일기도(千日祈禱)를 올렸는데 회향(回向) 삼일 만에 광복을 맞이 하였으니

조선의 건국과 함께 해방의 초석(礎石)이 된 의미 있는 기도 도량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리고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 드러나는 일출과

일몰은 빼어난 장관을 이루고 또한 달이 둥실 떠올랐을 때의 그 교교(皎皎)한 자태(姿態)란 가히 선경(仙境)이라 아니 할 수 없으며 하루 두 번씩

밀물과 썰물 때는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천혜(天惠)의 자연 경관으로서 이곳처럼 지리와 명기가 뛰어난 곳도 드물 것이니

과연 생사바다에서 솟아 오른 한 송이 연화대요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니 차안(此岸)에서 간절히 염원하는 피안(彼岸)의 세계가 바로 여기 아닌가!

 

하루에 두번 씩 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는데 마침 내가 갔던 시간은 물이 들어오는시간 모랫길이 없어지기 직전이다.

 물이 들어오면 암자아래 줄로 매어진 나무판자같은 배를 타고 줄을 당겨서 들어간다.

 

 아직 모랫길이 남아 있어서 암자로 들어가긴 했는데.....

 

 석탄일 바로 전주라 연등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다.

 저 가족은 무슨소원을 빌었을까?

 대웅전

 

 

 

 산신각

산신령(山神靈)이라고도 한다. 모든 자연물에는 정령(精靈)이 있고 그 정령에 의하여 생성이 가능하다고 믿는 원시신앙인 애니미즘에서 나온 것으로서,

신체(神體)는 대개 호상(虎像)이나 신선상(神仙像)으로 나타난다. 산신에게 제사하는 일을 산신제 또는 산제(山祭)라 하며, 우리 민족이 이 산신제를

지낸 것은 그 기원이 매우 오래되었다. 바다 한가운데 산이 없음에도 모셔져 있습니다.

지장전 : 해풍에 젖어 무너질 위험이 있다.

 

용왕단

 기륭해수관세음보살님 탱화가 모셔져 있습니다. 

 천수만

  종각이 세워져야 하는데 암자에 어울리지 않는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 잇다.

 멀리 보이는 안면도의 황도. 여기도 팬션단지다.

 

 

 요사채

 소금기 먹은 해풍이 불어도 나무들이 살아가는게 신기하다.

 나중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약속시간은 되었고, 할수없이 양말을 벗고 물에발을 담글수 밖에 없었다.

 물이 어느정도 차야 줄배가 물에 떠오르는데 아직 나오지 못한 일행들은 한시가 급하니 여럿이 합심해서 줄을 당겨 겨우 배를 물에 띄우고 

 뭍으로 건너올수 있었다.

 간월암 입구 주차장의 소나무숲

 간월암에 들어가려면 물때를 잘 보고 들어가야한다, 간조와 만조는 여섯시간 단위로 바뀐다.

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바닷가에 있는데 부석면소재지로 15분정도 들어가면 부석사란 유서깊은 절집이 있다.

부석사와 간월암을 같이 돌아보면 좋을것이다.

 

이로서 1박2일간 서산팸투어를 마쳤는데 예상외로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했다. 다음에는 이번에 돌아보지 못한 다른 곳을 둘러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