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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강원고성]이승만 대통령과 김일성의 별장이 있던 천하절경 화진포

by 柔淡 2010. 8. 4.

금요일 오후 다섯시쯤 화진포 콘도에 도착했다.

군생활 할때인 20여년전에 와보고 그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때는 상당히 깔끔했던 콘도였는데 지은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낡아보였다. 체크인을 하고 일행들이 올때까지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제일먼저 눈에 띄는게 콘도 우측 언덕에 자리잡은 김일성별장과 콘도 뒤쪽에 자리잡은 자유당 시대에 부통령을 지냈다 자살한

이기붕의 별장이다. 그리고 이승만 별장은 콘도를 나가 다리를 건너 1km정도 떨어진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20여년전에 내가 왔을때에는 이승만대통령이나 김일성의 벌장이었다는 이야기만 있었고 복원을 해놓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복원을 해 놓은 모양이다.

 

먼저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기념관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는 세명의 옛정치인의 별장이 나란히 놓여있다.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이승만 별장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머물렀던 곳으로 1954년에 신축된 뒤 1061년에 폐허가 되었다가 1999년 전시관으로 복원되었다.
복원되기 이전에 잠시 일본군 통신대가 사용하기도 했었다. 별장의 외부는 별장답지 않게 아담하고 소박하며 허름하게 보인다.

내부는 침실과 집무실로 쓰이던 방 두개와 거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유족들에게 기증 받은 물품들로 전시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기거하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단출한 가구와 소박한 물건들 그리고 생전의 사진들로 그 당시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소박하고 단출하지만 별장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한데 어우러진 화진포의 두개의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까닭에

화진포의 세 별장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용히 바깥 풍광을 즐기며 편안하게 쉴수 있는 평온하고 조용한 별장이다.

 

 

 화진포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화진포 호수의 절경이 내려다 보인다.

 초대 대통령의 별장이라 하기엔 너무 소박하다.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 기념관

이승만별장 뒤에 새로 지어진 기념관으로 이승만대통령의 업적 등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친필휘호, 의복과 소품, 관련도서 등이 현대적으로

전시되어있다. 이승만별장은 이와는 좀 다르게 졍겹게 꾸며져있다. 침실과 거실, 집무실, 평소에 끼던 안경과 여권, 편지 등 유품이 진열되어 있다.

 

 

 

 

 

 

 

 

 

 예쁘게 핀 홑왕원추리가 권력의 무상함을 말해주는것 같다.

이어서 화진포콘도 오른쪽 바닷가 언덕에 자리잡은 김일성 별장이다.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이 세워진 연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김일성은 1948년부터 50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찾았습니다. 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통일부에 보관되어 있는 이 사진은 안보전시관으로 꾸며지는 화진포의 성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화진포의 성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 건물로

지어져 당시 건축물로는 제법 화려함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이 별장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훼손돼 방치되다가 지난 64년 육군에서 본래의 건물을 철거

하고 지금의 1층 건물로 재건축, 장병 휴양시설로 이용해 왔습니다.

화진포의 성에는 옛 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를 비롯해 김일성 가족이 사용했던 응접 세트 등 각 종 유품이 모형물로 만들어져 전시됩니다.

화진포의 성의 절경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마주 보이는 금구도라 불리는 바위섬으로 화진포 해변에서 3백여m 떨어진 금구도는 거북 모양을 닮은데다

가을철이면 이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 숲이 노랗게 변해 섬 전체가 황금빛을 띱니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가 해초, 전복 등을 따며 해수욕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를 비롯한 철새가 군무를 펼칩니다.
화진포의 성이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 언덕에 위치한 것과 달리 이승만 별장은 바다는 보이지 않고 화진포 호수만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서로 3km

정도 떨어져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김일성별장은 시간이 없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다음은 또한명의 유명한 정치인 이기붕의 별장이다.

 

이승만과 김일성 별장 사이 호숫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기붕 별장은 1920년대에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현재까지 보존된 건물로서 해방 이후에 북한공산당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 후에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999년 7월 전시관으로 개수 운용하고 있습니다.
박마리아는 생전에 인근 고성군 대진읍에 대진교회를 세우고 자주 이 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별장 내 집무실과 응접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주전자, 촛대, 문갑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시대를 풍미했던 남과북의 지도자가 화진포라는 동일한 장소에 별장을 두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게다가 이승만 대통령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이기붕 별장까지....

예전에는 화진포의 풍광이 그만큼 절경이었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