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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강원정선]차로 갈수있는 가장 높은 고개마루, 천상의화원 만항재 1

by 柔淡 2010. 9. 2.

8월 27일 금요일,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거의 10여년만의 가족여행을 출발했다.

처음 목적지는 강릉 경포대, 10여년만에 아들 둘도 함께하는 여행이니 우리부부의 지금까지의 여행패턴과는 다르게 오로지 맛있는것 먹고

푹 쉬면서 2박3일을 편하게 보내고 오자는 계획이었는데 정선5일장이 2,7일장이라는 소리를 들은 데이지가 전선부터 들려서 5일장 구경을

하고 가자는 바람에 정선에 들렸다가 경포대로 가기로 했다.

아침여섯시에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제천 - 영월 - 정선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영월을 지나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찾아보니 영월역앞의 동강다슬기가 나온다.

그래서 잠시 영월에 들려 다슬기탕으로 아침을 먹고 정선으로 향했다.

이른아침부터 장이서지는 않을것 같아 먼저 만항재로 갔가. 지난 7월말에도 왔었지만 이제 가을의 야생화가 나올 시기이다. 

  

만항재는

고한읍과 태백시를 잇는 414번 지방도로가 정상으로 나있다. 만항재는 지리산 정령치(1,172m)난 강원도 운두령(1,089m)보다 높은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 때문에 만항재는 1998년 강원랜드 카지노

호텔사업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교통이 편해졌지만 옛날 고한 사람들이 이 재를 넘어 황지를 거쳐 춘양까지 가서 소금을 사오기도 했는데, 소금 한 가마를 지고 고한에 도착

하면 소금이 녹아 반 가마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만항재는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만항재 주변과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야가 넓고 완만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빛을 받아 한층 더 싱그러운 녹음을 뿜어내는 이 길에는 시호와 같은 약초와 참나물, 누리대, 취나물 등 산나물들이 탐방객들을 반긴다.

고한에서 태백시로 넘는 다른 언덕인 두문동재에 2004년 12월 터널이 둟리면서 만항재가 더욱 한가해진 데다가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높은 일교차에서 오는 화사한 빛깔을 단풍을 만끼할 수 있으면, 겨울에는 1300고지에서 펼쳐지는 설경은 탐방객들로 하여금 무아지경으로

빠져 들게 한다. 이 빼어난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는 길이기도 하다.

 

만항재 정상의 이깔나무숲. 모델은 때마침 저곳을 찾아 오셨던 모르는 분들이다. 

 만항재 휴게소. 야생화 축제때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여러명의 종업원들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다.

 멀리 태백산이보이고

 

 하늘을 향한 염원을 담은 솟대가 금방 날아갈듯 하다.

 야생화 군락

 벌개미취

 오이풀

 산비장이, 엉겅퀴보다는 부드럽게 보인다.

 

 

 

 아직도 동자꽃이. 야생이라서 색깔이 진하다.

 둥근이질풀

 

 참당귀

 백부자

 진범

 

 쥐손이풀

 

 데이지가 늘상 가장 아름다운꽃이라 말하는 둘째,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9월13일 논산 훈련소로 입대한다. 내 블로그에는 처음 등장한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엄마 아빠가 사진을 찍는 동안 숲속벤취에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아빠가 군생활 한것만 60여년이 되는데 면제가 안되냐고 물어보는 철없는 아들이지만 공부는 그런대로 잘해서

그리 속을 썩이지는 않았다. 군 생활도 잘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