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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전남목포]여름생선의 귀족 민어전문점, 옥정한정식 하당점

by 柔淡 2010. 9. 15.

남도여행을 할때마다 마음속으로는 이번에는 어떤 음식이 내 입맛을 놀라게 할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된다.

남도 어딜가나 대부분의 음식점이 싼가격에 푸짐한 음식으로 여행객의 입맛을 돋구지만

그중 목포는 교통의 요지이자 수산물의 집산지로 더욱 큰 기대감을 갖게한다.

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름철의 대표적 보양생선인 민어요리 전문점 옥정한정식 하당점을 찾았다.

 

옥정한정식 본점은 유달산 아래 이훈동가옥 바로 옆에 있어 풍광이 수려할뿐만 아니라 대대로 내려오는

손맛과 목포 일대에서 나는 싱싱한 제철 식재료를 써서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 했다고 하며

목포에서 성장한 김대중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일때 방문한 곳으로도 잘알려져있다.

우리는 여건상 본점에서 먹지는 못했지만 분점인 하당점에서 그명성을 맛볼수 있었다.

 

민어(民魚)는 이름에 백성 민자가 들어가지만 흔치 않아 일반인들은 자주 맛볼 수 없어 예로부터 임금이나 사대부 계층이

즐겨 먹던 고급 어종이다. 특히 맛이 담백하고 비타민 A, B 등 영양소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과거에는 인천 덕적도 근해에서도 잡혔지만 지난 수십년간 어획량이 줄면서 현재는 전남과 제주도 인근 일부 해역에서만 잡히고 있다.

 

민어는 7월부터 9월까지 주로 잡히는데 한여름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삼복(三伏)이 성수기로 그동안 어획량이 적어 주산지인

신안군과 목포시, 서울의 일부 횟집에서만 주로 회와 탕 등으로 미식가들을 맞았다. 그러나 초복을 낀 7월중순까지도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당 6만원(마리당 3~5㎏)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어획량이 늘면서 ㎏당 2만5천~3만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민어는 회, 탕, 전, 찜 등으로 두루 먹는데 수컷은 회로 먹고 알을 밴 암컷은 탕으로 요리하는 것이 좋다고 어시장 상인들은 추천한다.

적어도 1마리에 3㎏ 이상 나가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미식가들은 대형 민어를 구입해 여럿이 나눠 먹거나 한번에 회, 맑은탕 등으로

풍족하게 먹는다고 상인들은 귀띔한다.

민어는 홍어, 세발낙지, 갈치조림, 꽃게무침과 함께 목포의 5미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수심 40~120cm의 진흙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민어는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달콤하다. 목포의 민어회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 아니라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상 가득 푸짐하다.
또한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요리하면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

 

이런 민어를 산지인 목포에서 맛볼수 있다니 기대감이 컷다. 4인상차림 기준이다 

 

민어회. 쫄깃하면서도 약간은 퍼석한 느낌의 독특한 식감이다. 

 민어껍질, 젓갈, 게불 등 사이드 디쉬

 소고기 육회

 수수인지 메밀인지 전병이다.

 채소쌈

 고소한 생선전

 민어회를 먹고나니 2차로 다세 세팅을 해준다.

 목포의 별미 삼합

 독특하게 매생이 삼계탕이 나오는데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하다.

 메로구이

 간재미찜

 

 야채와 새우튀김

 불고기

 매생이 삼계탕

 낙지호롱

 마지막으로 밥을 먹을때 나오는 밑반찬

 민어매운탕. 싱싱하면 지리가 제맛이라는데 매운탕으로 나오니 조금 아쉽다.

 

 

 옥정 하당점의 내부

 

 

 

 우리가 먹은게 민어코스 정식이니 4인분에 15만원이다. 소주, 맥주를 몇병 먹으면 1인당 5만원은 소요될듯.

민어가 원래 귀족 생선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의 점심 한끼로는 비싼편이다.

 

 

 

 옥정한정식 하당점 전경 

 옥정한정식 본점은 유달산 아래 이훈동 정원 바로좌측 녹색지붕에 빨간벽돌집이다. 


비싸긴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맛집전문 블로거도 아니고 입맛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 전문적인 평가는 생략한다.

다음번에는 유달산 아래 본점엘 가봐야 하겠다.

 

2010명량대첩축제가 2010년10월 8일 금요일부터 10월 10일 일요일까지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