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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전남진도]전복과 생선회 전문점, 기와섬횟집과 진도홍주

by 柔淡 2010. 9. 15.

급치산 전망대에서 아쉬운 일몰을 뒤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 다시 진도읍내로 향한다. 30분정도 달리니 진도읍이 나타나는데

진도 문예회관 지난자마자 큰길 바로 오른쪽 옆에 낮으막한 기와집 서너채가 보인다. 작년6월에도 와봤던 진도의 대표적인 횟집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가는곳마다 맛집이라는 곳에 들리지만 아직 맛집 포스팅은 내게 익숙하지가 않다.

더구나 전주 웽이집을 올려서 베스트가 되었었는데 얼마나 시비조의 댓글이 많이 달리는지....

입맛과 서비스는 주관적이어서 사람마다 다 다른데 자기 기준에 안 맞다고 심한 말을 해대는 블로거들,

아마 익명성의 결과이리라. 심한말 해대는 사람치고 자신의 블로그를 나타나게 하는 사람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다.

 

어쨌든 기와섬 횟집은 낭만에 젖어있는 영행객이 진도의 맛과 인심을 그런대로 맛볼수 있는 집이었다.

 

예약이 되어있어 미리 세텡이 되어있다. 

 전복, 낙지호롱, 새우찜, 맛조개. 그리고 독특하게 만두와 간편한 대통방이 1인당 한개씩 아온다.

 회

 삶은 오징어

 복어껍질

 묵으지에 회를 싸서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묵은지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묵은지는 어느 음식에나 어울리는 맛이다. 

 

 

 참, 전복찜도 있었구나

 전복죽도 별미여서 한그릇 추가.

 진도에 오게되면 늘 먹게되는 진도 홍주. 초벌내림은 알콜농도가 70도나 된다고 한다.

 

증류주인 홍주(紅酒)는 지초주(芝草酒)라고도 하며 고려 때 원나라에서 들어왔다는 소주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삼별초를 토벌하러 온 몽고인들이 홍주 내리는 비법을 전한 것이 아닐까 주장을 하지만 재료로 쓰이는 지초는 황폐한 몽고에서 재배가

힘들기 때문에 생약(生藥)을 활용한 홍주를 전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일부에서는 양천 허씨(陽川 許氏)가 입도(入島)하면서 연산군 때

이주(李胄)가 유배오면서 전래했다고 하나 확인할 수 없다.

고려 말 이후 우리 선인들은 어느 지방에서나 한주, 백주라 하여 소주를 제조하여 마셔왔다.
본래 소주는 조정에서만 사용되어 왔으나 차츰 서민층에 대중화 된 것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소주에 약재를 가미하는 지혜가 생겼고 약소주

또는 한소주로 발전되어 지방마다 특색있는 명주를 낳게 된 것이다. 진도홍주 역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져 토속 명주로 발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소주를 내릴 때 고조리 끝에 지초를 놓고 그 위에 소주가 떨어져 지초를 통과한 붉은 색의 술이 홍주라 한다.

 

진도홍주(珍島紅酒)는 조선시대에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최고 진상품으로 꼽혔는데 이는 고려시대부터라고 전하고 있다. 조선 세조 때에

경상도 절도사 허종(許琮)의 부인 청주한씨가 홍주의 양조비법을 알고 있어 후손들에게 전하였다고 한다.
성종이 윤비를 폐출하려 어전회의를 열던 날 허종은 어전회의 참석을 말리는 누님의 말씀을 듣고 부인이 권한 독한 홍주를 많이 마셨다.
술에 취한 허종, 허침 형제는 출사 중 낙마하여 입궐을 못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성종이 사망 후 임금이 된 윤비의 소생 연산군의 보복

으로 갑자사화가 일어났다. 이 때 어전회의에 참석못한 허종만은 화를 면하였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그 후 5대 후손 허대(許岱)는 선대부터 물려받은 고조리를 진도로 가지고 내려와 그 부인 경주 이씨가 전수한 양조법으로 홍주를 만들었다.
이 비법은 진도의 양천 허씨 문중에서 대대로 전해져 계승 보전되었다고 한다. 진도홍주는 1994년 전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진도홍주는 지초와 뗄수없는 관계다. 주당을 유혹하는 저 붉은 색은 술을 내릴때 지초를 통과해야만 저 색이 나온다

 지초는 그 뿌리에서 보라색 물감을 얻는 까닭에 우리 겨레와 퍽 친숙한 식물이다.

지초는 노랑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는 홍화, 파란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염료작물로 즐겨 가꾸어 왔다.
그러나 지초가 염료로서보다는 약으로서의 쓰임새가 훨씬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초는 놀랄 만큼 훌륭한 약초다.
아마 단방으로 쓸 수 있는 약재 중에서 지초만큼 높은 약효를 지닌 약초는 달리 없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약초를 캐며 살아 온 채약꾼이나 민간의 노인들을 만나 보면 오래 묵은 지초를 먹고 고질병이나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민간에서 오래 묵은 지초는 산삼에 못지 않은 신비로운 약초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지초는 지치, 자초(紫草), 지혈(芝血), 자근(紫根), 자지(紫芝)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 바른 풀밭에 나는데 예전에는 들에서도 흔했지만 요즘은 깊은 산 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해졌다.
지초는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 그래서 자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굵은 보랏빛 뿌리가 땅속을 나사처럼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오래 묵은 것일수록 보랏빛이 더 짙다.
잎과 줄기 전체에 흰빛의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은 잎자루가 없는 피침 꼴로 돌려나기로 난다. 꽃은 5∼6월부터 7∼8월까지 흰빛으로 피고

씨앗은 꽃이 지고 난 뒤에 하얗게 달린다.

지초는 약성이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갖가지 암·변비·간장병·동맥경화·여성의 냉증·대하·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 지초를 중국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혀암·위암·갑상선암·자궁암·피부암에 지초와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게 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갖가지 암과 백혈병 치료에 지초를 쓰고 있다. 지초는 암 치료에 성약(聖藥)이다.
강한 거악생신작용과 소염, 살균작용으로 암세포를 녹여 없애고 새살이 돋아 나오게 한다.

지초는 약성이 다양하다.
술로 담가서 늘 마시면 정력이 놀랄 만큼 좋아지고 살을 빼는 데도 지초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지초를 먹으면 포만감이 있어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이 웬만큼 빠지고 나서는 다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지초는 해독 효과도 뛰어나다.
갖가지 약물 중독·항생제 중독·중금속 중독·농약 중독·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지초를 먹이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독이 풀린다.

또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잘 놀라는 사람, 심장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크며 악성빈혈 환자도 지치를 말려 가루 내어 6개월쯤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지초는 신비로운 풀이다. 겨울철 눈 쌓인 산에 지초가 있는 곳 주변은 눈이 빨갛게 물든다.
그러므로 경험이 많은 약초꾼은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산에 올라가 눈밭에 남아 있는 붉은 자국을 보고 지초를 찾아낸다.

지초는 하늘과 땅이 음한(陰寒)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약초이므로 여성의 자궁처럼 생긴 곳에서 많이 난다.
지초는 그 상서로운 보랏빛 빛깔처럼 신비로운 약초이다.  다만 야생 지초는 매우 희귀하여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그래서인지 30도가 넘는 홍주를 스트레이트로 서너잔 마셔도 다음날 아침에는 전혀 술마신 느낌이 들지 않는다.

홍주와 맥주의 비중이 다르기에 폭탄주를 만들어도 흔들지 않는 이상 붉은색이 섞이지 않는다.

 

 

 떡갈비도 있네.

 남도는 어딜가나 삼합.

 우럭구이

 

 동해안에서는 빨간고기라고 하는데....

 

 게다리찜

 마지막엔 식사로 지리를 주문했다.

 식사용 밑반찬은 별도로 나온다.

 

 다 맛깔스럽다.

 

 

 

 

 

 

 

 

 VJ특공대에도 나왔던 모양이다.

문제는 방송이나 유명블로거들이 먹고간 다음에 올리는 포스팅이나 방송내용과 일반 손님에게 차려내오는 음식이나 서비스가 다를때

그런집은 절대로 맛집이라고 할수없다.

 

 내부에 여러개의 방이 있는데 진도를 둘러싼 다도해의 섬이름이 방마다 붙어있다.

 

낮에본 기와섬 횟집

  

2010명량대첩축제가 2010년10월 8일 금요일부터 10월 10일 일요일까지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