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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경기포천]수도권 최고의 억새와 단풍 산행지, 명성산

by 柔淡 2010. 10. 12.

이글은 제가 산림청 녹색사업단에서 발행하는 "녹색소리" 라는 계간지의 객원기자로 가을호(VOL6호) 30쪽에 기고했던

기사입니다. (http://www.kgpa.or.kr/ebook/data//ecatalog6.html)

그런데 책자로 발간되다 보니 지면관계상 글과 사진의 숫자가 제한되어 멋진풍경을 제대로 다 싣지 못했습니다.

이번주말에 명성산 억새축제가 열린다는데 2년전 이맘때 명성산 억새산행을 한 기억을 더듬어 올려봅니다.   

 

 

해마다 10월 중순이 되면 명성산에서 억새꽃 축제를 한다. 해발 922m인 명성산은 한국의 100대 명산중의 한곳으로 서울에서 84km정도

동북쪽에 위치해 있어 승용차로 한 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산 아래에는 산정호수가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과 산악인들이 찾아드는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가까이에는 5천 여 종의 수목이 심어진 평강식물원도 있어 산행을 마치고 가볍게 둘러 볼 수도 있다. 


명성산(鳴聲山)의 이름에 관한 전설은 두개가 전해 내려오는데 하나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산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때 이산이 함께 울었다는 전설이고, 다른 하나는 태봉국의 궁예가 고려의 왕건에 쫒겨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슬피 울었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일명 울음산 이라고도 한다.


이산의 동쪽사면에는 약6만평 정도의 억새군락지가 있어 포천시청에서 해마다 억새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원래부터 산정호수와 함께

이름난 관광지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축제 기간에는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리기에 가능하면 아침 일찍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출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늦게 가면 주차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산에서 흙먼지가 날려 모처럼

하는 산행의 즐거운 기분을 망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억새와 갈대를 구별하지 못하는데 억새는 산에서 피고 갈대는 물가에서 피어난다.

또한 억새는 흰색인데 갈대는 짙은 갈색을 띤다. 늦가을 넓은 평원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은빛 억새를 바라보면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듯하고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억새감상을 제대로 하려면 산행코스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 산정호수주차장 - 등룡

폭포 - 억새군락지 - 삼각봉 - 명성산 정상 - 산안고개로 내려가는 약 5시간 코스가 일반적이다.

삼각봉에서 자인사로 바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는데 그 코스는 짧기는 하지만 명성산의 또 하나의 매력인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없기에

가능한 한 단풍이 예쁜 산안고개로 내려가는 것이 억새와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이 되는 것이다.


명성산 정상에서 남쪽에 내려다보이는 산정호수의 아름다움과 북쪽에 보이는 드넓은 철원평야, 그리고 은빛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출렁임과 함께 산안고개 계곡을 빨갛게 물들이는 예쁜 단풍이 해마다 나를 명성산으로 오라고 유혹하고 있다.


난 올가을도 어김없이 명성산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기온이 높고 비가많이와 단풍이 늦게 온다고 하니 억새와 단풍도 조금 늦어질듯하다.

제대로 즐기려면 포천시청 문화관광과에 전화를 해서 절정기에 맞춰서 가시는게 좋겠다.

 

08년 10월 12일이 절정이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어질듯....

  

  

 

  

  

  

 

   

 

 

 

  

 

  

  

  

  

 

  

  

   

 

   

  

 

   

 

  

  

  

  

  

  

 

 주차장에서 등룡폭포로 올라는길

 등룡폭포. 단풍은 조금 이른듯....

 

 

 명성산 정상을 지나 산안고개로 내려가는길의 붉게물든 단풍

 

 

 

 

 

 이곳의 단풍도 올해는 10월 하순은 되어야 절정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