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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 한라산 등반 2, 진달래밭 - 정상

by 柔淡 2010. 12. 21.

한라산의 여러개 등산코스중 정상에 오르려면 성판악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단하나의 코스밖에 없다.

물론 관음봉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성판악에서 관음봉으로 가거나 관음봉에서 성판악으로 가는

역코스가 있을뿐이다. 

공원 통제소에서 정상에 오르려는 등산객들에게는 진달래밭대피소는 반드시 12시 이전에 통과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하고 정상에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15시 이전에 진달래밭 대피소를 떠나도록 통제한다.

그러니 이코스를 택하는 등산객들은 시간과의 전쟁을 해야한다.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 가능하다.

또한 탐방로 5.8km지점에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가 있다.

이 탐방로의 특징은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탐방로에서 보이는 오름군락은 화산섬의 신비감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한라산 자생지인 구상나무 숲이

가장 넓게 형성된 곳이며 한라장구채 큰오색딱따구리 오소리 노루 등의 한라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식수는 속밭샘과 사라오름샘에서 구할 수 있으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생수구입이 가능하다.

주의 할 것은 여름철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함은 물론 하산 시 다리골절이나 체력소모로 인한 탈진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될수 있으므로 그룹탐방을 하는 것이 좋다.

 

 해발 1900m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객들

 

11:46분 점심도 먹지 못하고 진딜래밭 대피소를 통과한다.

 

 

 

 

 

12:30분에 1700m를 통과한다.

 

12:34분, 이제 정상까지 1km남았다. 

 

한라산의 특산종인 구상나무들은 무거운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科 Pin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제주도, 지리산 노고단 임걸령, 전라북도 덕유산 등지에서만 자란다.

키는 18m에 달하며 오래된 줄기의 껍질은 거칠다. 어린가지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황록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털이 없어지고 갈색으로 변한다.

잎은 길이 0.9~1.4㎝, 너비 2.1~2.4㎜ 정도로 작으며 잎 끝이 얕게 갈라졌다.

이나무는  가지가 유연해서 겨우내내 무거운 눈이 쌓여 있어도 부러지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구 온남화의 영향으로 구상나무 군락지는 점점 면적이 줄어든다고 한다. 

 

이제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구상나무들이 병사들이 도열해 있는것처럼 보인다.

 

 

 

정상이 더 가깝게 보인다

 

열심히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정상이 바로 코앞이다.

 

 

 

 

 

발아래는 오름이 구름속으로 보이고

 

 

 

12:56분 1800m를 통과한다.

 

 

 

앞서 포스팅 했듯이 전에 네번정도 한라산에 올랐고 성판악에서 정상을 거쳐 관음사까지 7시간 30분 정도 걸렸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올랐는데

해발 1900m 정도에 다다랐을때 갑자기 복통이 나기 시작했다.

좌우를 둘러봐도 볼일을 볼수 있는 아무런 시설도 없고 숲도 없는 눈쌓인 벌판, 수많은 등산객들 앞에서 엉덩이를 깔수도 없고 진퇴양난이다.

10분정도 복통이 진정되기를 기다렸지만  소용이 없다. 눈물을 머금고 화장실이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을 오르는데 정상을 불과 100m정도 남겨두고 복통때문에 내려와야 한다니...

진달래밭을 향해 부지런히 내려오면서 그래도 사진을 찍을것은 다 찍고 내려왔다. 내려 오면서도 볼일볼곳을 찾아보니 오로지 눈덮인 들판과 숲속일뿐.

겨우 대피소에 도착하니 남자화장실은 제일 안족 구석에 있다. 지금까지 화장실에서 이때처럼 행복해본적이 없다. 아침을 잘못 먹었나?

 

여기서 10분정도 기다리면서 속을 진정시켜 보지만 소용이 없다.

 

난리를 치는 내뱃속과는 관계없이 눈덮인 숲은 아름답기만 하다.

 

 

 

 

 

불과 100m를 남겨놓고 복통때문에 내려가야 한다니....

 

 

 

정상이 바로 저긴데.... 그래도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여기서 잘못되면......... 

 

이 사진은 함께 산행을 한 제주피플님이 찍은  한라산 백록담이다.

 

한라산은 완만하게 경사진 방패형 화산인 제주도의 중심 봉우리이다. 한라산은 여러 종류의 현무암 및 조면암질 용암 그리고 각종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심부에는 "백록담"으로 불리는 작은(깊이 108 m, 직경 약 550 m) 분화구가 만들어져 있다. 화산체의 크기에 반하여 칼데라(caldera: 직경 1 km 이상의 화산함몰구조)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 특이하다.
한라산은 제주도 형성 전반기의 수성화산활동이 끝나고 용암분출이 주로 일어나기 시작했던 중기 플라이스토세 이후(78만년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 분화구 주변의 암석은 더욱 최근(수만 년에서 수천 년 전 사이)에 분출한 것으로 알려져 한라산의 화산활동은 선사시대까지 지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라산의 형성이 최근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백록담 분화구 주변 지역은 아직까지도 화산지형과 암석을 신선한 상태로 간직하고 있다.
한라산 정상부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매우 다른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한라산 정상부가 성질이 다른 두 종류의 용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백록담 분화구의 서쪽 절반은 점성이 매우 높은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돔(dome)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반면 동쪽 절반은 점성이 낮은 조면현무암(trachybasalt)으로 이루어져 지형이 완만한 편이다. 또한 분화구 남쪽으로는 조면암 돔의 붕괴에 의해 깎아지를 듯 한 절벽이 만들어져 있다. 한라산 정상부와 달리 아래쪽의 측면부에는 몇몇 큰 골짜기가 만들어져 있는데, 특히 영실기암에서는 주상절리와 함께 화산체의 침식과 붕괴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 잘 만들어져 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