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4대궁궐에 자주가는데 가끔 수문장교대식을 보게된다.
그런데 덕수궁과 경복궁의 수문장교대식을 볼때마다 같은 수문장 교대식인데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았고
왜그런가 하는 궁금증을 갖고 관계자에게 문의도 하고 자료도 찾아보았다.
이 포스팅을 하려고 자료를 검색하다 보니 요즈음 송승헌과 김태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마이프린세스란 드라마 첫회에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이 400여명이나 출연하여 멋지게 소개되었다는 기사가
눈에띈다. 물론 거기에 나오는 교대식은 평상시에 보여주는 교대식이 아닌 대규모 행사였다.
덕수궁과 경복궁 두궁궐의 수문장 교대식을 보신분들도 똑같은 수문장 교대식인데 두군데가 약간씩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셨을텐데 그이유가 뭘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셨을것 같다.
내가 나름대로 파악한 이유중
첫번째는 주관기관이 다르다는 것이다.
경복궁은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재 보호재단 소관이고, 덕수궁은 교대식은 서울시청의 소관이다.
문화재 보호재단이나 시청직원들이 직접하는게 아니고 공연이벤트 업체를 선정해서 하는 모양인데
그러다 보니 이 행사를 맡아서 하는 공연업체도 당연히 다르다. (업체에 대해선 생략한다)
두번째는 규모가 다르다.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법궁이라 시연장이 무척이나 넓어 활동반경이 커서 규모도 크고 출연인원도 더 많다.
반면 덕수궁은 아주 좁은 공간에서 경복궁에 비해 출연인원도 작게 아기자기하게 공연한다.
당연히 경복궁에는 관람인원이 많고 덕수궁은 관람인원이 작다.
그리고 경복궁은 매시간 마다 하루에 여섯번 하는데 덕수궁은 하루에 세번만 한다.
경복궁과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비교표
경복궁 |
덕수궁 |
|
● 시 간 : 매일 오전11시, 오후2, 오후3시30분(일3회) 행사를 쉽니다. |
그런데 겉으로 드러난 형식외에도 두군데 행사의 사진을 보면 또 다른 차이가 드러난다.
그건 사진을 다 보신 다음에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여러분이 판단해 보시길....
먼저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이다.
덕수궁 출연자들의 복장은 색깔이 산뜻하고 몸에 딱 맞아 보인다. 그러니까 동작도 절도있고 활기차 보인다.
다음은 경복궁이다.
내 생각만 그런지 모르지만 경복궁 출연자들의 복장은 조금 우중충한 색상인데다 대부분 옷이 커보인다.
그러다보니 동작이 굼떠 보이고 활기가 없다. 그리고 표정들도 힘들어 보인다.
문제는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법궁인데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고 그중 수문장 교대식이 가장 인기있는 행사인데
오히려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이 내눈에 더 나아 보인다는 것이다.
주관기관이 다른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기관이 다르다고 해서 수문장교대식의 수준까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것은
내 상식으로는 이해 할수 없다.
외국인 관광객 천만시대가 도래했다고 외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서울관광의 핵심장소에서 수준이 떨어지는 교대식을
한다면 누군가가 강조하는 국격에도 맞지않는것 같다. 관계자들은 뭔가 부족한점을 찾아 개선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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