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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안양]수도권 남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숲, 수리산

by 柔淡 2011. 2. 14.

야생화 촬영에 취미를 붙인지 10여년, 해마다 2월이 되면  가장 이르게 피어나는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자생지인 전북 변산으로 불원천리 찾아갔었다.

그런데 2009년 2월말 군포 수리산에도 변산바람꽃 자생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나서 우여곡절끝에

변산바람꽃과 노루귀의 자생지를 찾아내고 이제는 봄만되면 수리산으로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올해도 유난히 춥고 지루한 겨울이 끝나는 이맘때쯤 꽃소식이 궁금해 수리산을 찾았는데 설연휴때

며칠간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버려 변산바람곷은 만날수 없었다.

감기 기운도 있고 점심먹고 오후에 출발한 관계로 종주는 하지 못하고 관모봉, 태을봉만 돌아보고

세시간동안의 산행을 마쳤다.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이다.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수李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리산 지형은 청계산(618m), 광교산(582m), 관악산(629m), 백운산(564m)등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산지중의 하나로

군포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산으로 태을봉(해발 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해발 451.5m)북쪽으로는

관모봉(해발 426.2m) 북서쪽으로는 수암봉(해발 395m)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계는 수리산 (태을봉 489m, 슬기봉 451.5m)이

군포시 서측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며 수리산 능선이 동서로 뻗어 군포시를 양분하고 있으며 수리산은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듯한 산계를 이루고,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이고 계곡지대에는 풍화에 약한 흑운모호상 편마암이나

안구상 편마암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백운모 및 흑운모 편암이 협재되어 있다.

수리산의 일반현황을 살펴보면 위치는 동경 126°50 126°55′,북위 37°21′~ 37°24′으로, 군포시 전체면(3,639ha)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는

1,047.5 ha이며, 기후는 전형적인 온대 온순 기후에 해당하며, 수리산의 임상은 활엽수림 45%, 혼효림29%, 침엽수림 26%로 구성되어

있으며, 속달동에는 경기도유림 327ha가 있어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각종 수목에 대한 연구·조사를 하고 있으며 속달동 '구릉터 당숲'은

지금도 음력 10월 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아름다운 마을 숲이다.
약 100년에서 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있는 이 숲은 조선 중기의 문신 정재륜(鄭載崙, 1648-1723)과 그의 부인 숙정(淑靜)공주의 무덤

부근에 조성한 숲이라는 역사적인 배경말고도 민속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다. 숲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당집이 자리잡고 있고,

이곳은 중부지방 서해안 일대에 발달된 '터줏가리당'이며, 2002년에는 생명의 숲 및 산림청에서 주최한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의 아름다운 숲이 있다.

 

관모봉에서 내려다본 산본IC

 

컨디션도 안좋고 시간이 없어 관모봉에서 태을봉까지 가장 단거리인 안양5동의 현충탑에서 출발했다.

 

 

 

 

시작과 동시에 고즈넉한 숲길이 나온다.

 

 

수리정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있고

 

예쁜길이 계속 이어진다.

 첫봉오리를 올라서니 병목안 시민공원족이 보인다.

2009년엔 저기서 올라오며 변산바람꽃 군락지를 무척이나 찾아 헤멨는데 엉뚱한곳에서 군락지를 찾았었다.

 

 

산아래는 눈이 녹았는데 중턱부터는 그대로 쌓여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조망이 좋아진다.

 

 

 

 

 

 

 

 

 

 

 

 

 

 

 

현충탑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드디어 첫번째 봉오리인 관모봉에 도착한다. 전망이 상쾌하다.

 

 

 

 10분정도 쉬었다가 수리산의 정상인 태을봉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