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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야생화 찾아 다닌지 10년, 흰얼레지를 세번째 만나다.

by 柔淡 2011. 4. 11.

지난 주말엔 원래는 경주로 팸투어를 가야 하는데 어찌하다 보니 몽벨 프루브팀 서포터로 위촉되어

할수없이 경주 팸투어를 포기하고 토요일 오후에 프루브팀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할수 밖에 없었다.

 

일요일 아침일찍  지난주에 찾았던 산을 다시 찾았다.

그산에는 얼레지가 지천이었는데 지난주에는 기온이 낮아 봉오리 상태의 꽃만 보고 왔기에

이날은 제대로 핀 얼레지와 처녀치마, 꿩의바람꽃, 미치광이풀 등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홉시쯤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부지런히 처녀치마 군락지로 올라갔다.

아홉시밖에 안되었는데도 주차장엔 이미 차가 만차여서 겨우 끝부분에 주차를 할수밖에 없었다.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수없이 늘어나다보니 서울에서 가까운 이산은 봄이되면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등산로 중간까지 차를 몰고 오는 몰지각한 사람들도 있었고.

 

올라가는 도중 좌우측을 보니 얼레지와 꿩의바람꽃은 아직 봉오리를 다물고 있다.  

얼레지나 꿩의바람꽃은 최소한 기온이 15도 정도는 되어야 꽃잎을 벌리기에 먼저 처녀치마를 보고

내려오면서 얼레지를 만나볼 생각이었다.

 

처녀치마 군락지엔 어느 동호회원들인지 일찍 도착해서 아예 한살림 차리고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었다. 오늘이후로 이산에 다시 와야하나 하는 회의감이 밀려든다.

몇송이 피지않은 처녀치마는 다음번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먼저 희귀한 흰색얼레지를 포스팅 해본다.

 

 야생화를 찾아다닌지 10여년, 이산에서만 세번째 흰얼레지를 만난다.

2004년, 2008년, 그리고 올해.

2004년에 흰얼레지를 만나고 신기해서 다음날 또 갔더니 이미 없어져 버렸던 안좋았던 기억이 난다.

귀하다고 캐가거나, 자기만 찍고 꽃대를 꺽어버리는 아주 몰지각한 인간들이 있단다.

 

 

 이 사진을 찍을때 여러명이 몰려 있었는데 그중 한분이 낙엽으로 덮어놓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보존이 되어 내년에도 만날수 있을지?....

 

 급하게 찍느라고 다양한 컷을 찍지 못하고 한방향에서만 찍었다.

 흰색은 열성유전자의 돌연변이 때문이라는데 다른 꽃들도 흰색 돌연변이는 귀하게 대접 받는다.

 

 

 잎의 얼룩까지 흰색이다.

 이날 가장 활짝 핀 얼레지

 

 

 

 처음 필때 이런 선홍색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바랜다.

 

 

 

 

 

 

 

 

 

 

 

 

 

 수백만송이가 피었지만 멋진 모델을 만나기가 쉽지않다.

 다음편에는 다른 모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