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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단양]신라와 고구려의 영토 각축장이었던 적성과 신라적성비

by 柔淡 2011. 6. 12.

중앙고속도로에 자리한 상행선 단양 휴게소 너머로 산허리를 휘감으며 오르는 단양적성이 보인다.

사적 제265호로 지정된 단양적성은 신라 진흥왕때 축성되어 길이 932m에 달하는 큰 성의 지키던 석성이다.

성내에서는 신라 및 백제계의 토기편, 고려조의 청자편과 와편이 발견되어 당시의 시대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멀리서 봐도 그 규모와 높이가 짐작되는 거대한 성벽을 언제 오르나 싶어 주춤하게 되지만,

산성의참모습을 체험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올라볼 것을 권유한다. 활처럼 휘어진 산성 위에서 바라보는

발아래 풍경은 다리품을 팔아가며 고생스럽게 오른 보람을 한 번에 안겨줄 만큼 멋진 절경을 자아낼 것이다.

 

1978년의 새해가 밝은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어느겨울날, 단양에서 학술조사를 벌이던 동국대학교 조사팀은

흙 묻은 신발을 털려고 돌부리를 찾다가 우연히 땅속깊숙이 묻힌 보물 하나를 발견했다.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발굴작업이 끝나고 모습을 드러낸 커다란 비석하나. 넓은 비면을 빼곡하게 채운

글자들에서 왠지 모를 비범함이 느껴지는 보물의 정체는 바로 단양 신라적성비였다.

신라가 고구려의 영토인 이곳 적성을 점령했을 때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세워놓은 신라적성비에는

신라의 영토 확장을 돕고 충성을 바친 적성인의 공훈을 표창함과 동시에 장차 신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도똑같은 포상을 내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언뜻 보면 평범한 돌에 지나지 않아 그대로

묻혀버렸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보배. 우리에게 역사의 단편을전하기 위해 오랜 세월 땅속에서 잠들었다

깨어난 그존재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깔끔하게 보수한 적성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단양휴게소 뒤문으로 나와 이런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이런풍경이 보이면서

 

 

 

 신라적성비를 모셔놓은 비각이 나타난다.

 

 역사에 우연이 많다고 하지만 진흙을 털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국보 198호다.

 

 화사하게 피어난 지느러미엉겅퀴는 역사의 흥망성쇠는 관심이 없는듯 홀로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