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찾은 맛집

[인제]1박2일 강호동이 자주 찾는다는 "숲속의빈터 방동막국수"

by 柔淡 2011. 6. 13.

6월2주차, 이번 팸투어는 인제군이다.

시간계획이 주로 익스트림 스포츠로 편성되어 있어서 참여를 하지 말까 생각하다가 뒤늦게 신청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서울역에서 08시 10분에 출발, 인제에 10시30분에 도착했다. 중간에 경춘고속도로에서

휴일 행락객 차량이 밀려 조금 지체했지만 두시간 20분만에 인제에 도착한다는게 격세지감이다.

 

사실 인제는 나와 데이지에게는 특별한 곳이다.

결혼직후 진해에서 육대를 다니면서 1년을 살고 육대를 졸업후 배치 받은곳이 인제 원통 천도리였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원통에서도 그당시에는 북쪽으로 한시간을 더들어가는

우리나라 최전방 마을이고 고개하나 넘으면 바로 민통선인 무시무시한 곳이었다.

1987년 진해에서 천도리까지 이사를 가는데 이틀이 걸렸으니 얼마나 오지였던지....

아이도 없는 신혼이었는데 나는 천도리 부대에 배치받은지 몇개월만에 GOP로 근무지가 바뀌어

데이지를 한달에 한번정도 밖에 볼수가 없었다. 천도리에서 1년도 안되는 10개월을 살았지만

그래서 데이지와 내게는 아주 기억에 남는 고장인것이다. 

 

각설하고 인제에서 미산계곡으로 리버버깅 체험을 하러가는길, 7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수있는

맛있는 식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도착한곳은 인제에서도 40분을 더가 기린면 방동리 방태산 입구

"숲속의 빈터 방동막국수" 라는 막국수와 수육 전문식당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일행중 한명이 강호동이 자주와서 음식을 먹는 자리가

가장 구석에 있는 저 자리라고 알려준다. 그런걸 의식할 나이는 지난지 오래지만 가장 안쪽이니

일단 그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앉고보니 가장 안쪽이라 음식이 가장 먼저 나오는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  

 

 막국수를 본고장인 평창이나 다른곳에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아주 상위권에 속하는 맛이다.

면이 부드러우면서도 막국수 고유의 메밀맛이 살아있다.

 이집 가장 안쪽 구석자리, 강호동이 올때마다 앉는 자리라고 하던데....

 일단 가장 먼저 들어왔으니 그자리에 앉았다. 기본반찬은 아주 간단하다.

거기에 감자전 하나, 부침개 하나,

 막국수는 역시 열무김치와

 

 백김치가 최고다

 

 감자전이 고소하고 바삭하다

 막국수가 나오기전 얼른 해치우고

 드디어 메인인 막국수 등장. 육수와 양념이 맛을 좌우한다.

 양이 그리 많은편은 아니다. 막국수만 먹으면 배고프겠다. 통상 수육과 함께시키니....

 막국수6천원, 감자전 3천원, 시골집 치고 그리 싼편은 아니다. 

 숲속의 빈터는 아마 이집에서 운영하는 팬션인 모양이다.

 

 현리에서 진동계곡 으로 들어가는 시작부분에서 3km정도 가면 있다. 길건너에는 옥수수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예전에 1년에 서너번씩 곰배령에 다닐때 이길을 자주 다녔고 이번에는 못가봤지만 "고향집" 이라는 유명한 손두부집이 있다.

동네슈퍼를 겸하는 전형적인 시골 슈퍼인데 지금까지 먹어본 두부집중 가장 맛있는 집이었다.

허름하지만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기다리다 음식이 떨어지면 못먹을수도 있다.   

막국수가 먹기싫으면 이 근처에 있는 고향집으로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