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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준비 교육중인 둘째아들 면회

by 柔淡 2011. 6. 26.

결혼을 서른에 했는데 아이들은 조금 늦게 나와서 사관학교 동기들은 며느리와 사위를 보는데

나는 이제야 큰아이는 제대해서 복학해 3학년이고 둘째는 연대 사회학과 다니다 군에 입대해서

지금 일병이다. 사회학 전공인데 군에 입대해서 받은 주특기가 장갑차 운전병이다.

내가 군생활을 오래했지만 사회학 전공이 왜 주특기를 장갑차 운전병으로 받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장갑차 조종수 교육을 마치고 수기사로 부대배치를 받아 갔는데 무척이나 군기가 엄격한 부대였던

모양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장갑차 닦느라고 손이 얼어터지고 많은 훈련에 고생스러워 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너는 좋은학교 다니다 왔고 아빠도 군생활 오래 하셨다는데 너는 왜 이렇게

힘든부대에 와서 고생하느냐 한마디씩 했던 모양이다.그게 아이를 더 힘들게 했던것 같다.

  

나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고 남들이 다 하는 군대생활 너도 다 겪어내야 한다고 그 어려움을

모른척 했었다. 데이지도 큰아이의 군생활을 이미 경험 했던터라 그런대로 냉정을 유지했었다.

 

그러다가 둘째아이는 지난4월에 장갑차 조종수중 레바논 파병요원을 선발하는데 지원을 해서 

선발되었고 7월말 레바논으로 출국하기위해 지금은 준비교육중이다.    

아마 장갑차 조종수가 아니었으면 파병요원으로 선발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인생만사가 새옹지마라는 교훈을 아이 스스로가 느꼈을 것이다. 

지루하고 힘든 군생활인데 둘째아이는 중간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어서 많이 재미있어 한다. 

 

이제 한달후면 출국을 한다고 해서 교육단으로 면회를 다녀왔다.

군에 가기전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 였는데 이제 많이 늠름해졌다. 

역시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야 철이드는 모양이다.

 

 

 

 

 

 

 

 임플란트 수술로 데이지는 제외를 하고 우리집 남자들만 찍었다.

큰아이는 제대한지 1년이 조금 안됐는데 민간인 정신으로 돌아간지 오래됐다.

군인정신 유효기간은 제대후 1개월정도 되는것 같다. ㅎㅎㅎ  

 

이제 7월말 출국전 환송식때 한번 더 볼수 있을것 같은데 군생활내내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길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