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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강릉]구름위에 끝없이 펼쳐진 땅, 안반데기 풍경 1

by 柔淡 2011. 7. 8.

태백 매봉산 배추밭에 한번 다녀온 뒤로 해마다 8월초가 되면 매봉산 고냉지 배추밭을 보로가곤 했다.

그런데 강릉 왕산면에 안반데기라는 또다른 고냉지 채소단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며칠전 강원도 출장길에 잠시 시간이 있어 안반데기를 다녀왔다.

면적으로는 매봉산 배추밭보다 훨씬 더 넓은데 고루포기산 능선에 길게 펼쳐져 있어 구도를 잡기

아주 어려웠다.

 

일요신문 인용(2010년 8월 19일자. 김동욱 여행작가 글)

안반데기는 강원도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속한다.

안반데기의 '안반'은 떡메를 칠 때 받치는 넓고 두꺼운 나무판을 가리키고, '데기'는 강원도 사투리로

평평한 구릉을 뜻한다.

마을이 자리 잡은 곳이 높은 구릉지면서도 아늑하고 평평한 곳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안반데기는 고루포기산(1238m)의 남쪽에 형성돼 있다. 안반데기는 1960년대 강원도 산간 화전민들을

불러 모아 경작시키면서 조성됐다.

그 면적이 무려 60만 평(200만㎡)에 이르니 가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넓다. 국내 최대 규모다.
(태백 매봉산은 30만평인데 매봉산 언덕에 서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반면 안반데기는 그 두배인

60만평인데 봉우리가 여러개 있고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한눈에 조망하기가 어렵다.)


안반데기에서는 감자와 배추 등 고랭지 채소를 재배한다. 요즈음은 가을에 수확하는 감자가 일부

남아있고 8월에 출하할 배추를 지금 한참 심고 있었다. 1000m가 넘는 안반데기에서 키운 채소들은

무르지 않으며 달다. 마을에는 여남은 채의 집들이 보이지만, 항상 사람들이 살지는 않는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농사를 지을 동안만 거주하고 나머지 기간은 강릉이나 횡계에서 겨울을 난다.

여름배추의 수확이 끝나고 나면 가을을 건너뛰다시피 삭풍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는데, 그 때면

마을이 텅 빈다. 이곳은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지 않다.

눈이라도 한번 내리면 차가 오르내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도 옴짝달싹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라는 행정구역 이름이 있지만, 안반데기는 오히려 평창에서 가깝다.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에서 안반데기 올라가는 임도가 나 있는데, 약 3㎞가 채 안 된다.

횡계에서 용평리조트 방면으로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골프장쪽으로 좌회전 하면 수하리

가는 길이 갈린다. 그 길을 따라 약 10㎞쯤 달리다보면 왼쪽으로 안반데기 이정표가 나타난다.

안반데기는 운해와 어우러진 해오름을 보기 위해 새벽에 찾아야 하는 곳이다. 새벽잠이 많다면 평생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 안반데기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진다. 요즘 해 뜨는 시각은 새벽 5시30분경이다. 그

러나 정확히 그 시간을 맞춰서는 안 된다. 적어도 30분은 여유를 두고 도착해야 한다.

해가 떠오르기 전의 여명이 무척 아름답다. 

끝없이 펼쳐진 감자밭. 처음 봤을땐 배추인줄 알았다.

 산넘고 물건너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안내 간판이 있다.

 그림처럼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감자꽃

 흰색도 있다.

 풍력발전기도 두개

 

 경사가 심해 대부분 인력으로....

 처음엔 이게 전부 다 인줄 알았다.

 

 

 

 

 

 배추는 지금 이정도 컷다. 40일 정도 지나야 출하할수 있겠다.

 

 여기도 왕따나무가 있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