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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름

[평창]청초하지만 요염한 수련, 한국자생식물원

by 柔淡 2011. 7. 11.

오대산 입구 한국자생식물원에 다닌지 10여년, 2002년 처음 찾았을 때는 순진한 시골처녀

같은 느낌이었는데 요즈음은 입구를 많이 바꾸고 새로운 방문자센터도 짖고 많이 세련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오로지 우리나라의 자생식물로만 꾸며져 있어 다른 식물원과

많이 구별이 된다. 식물원입구 주차장 중앙에 돌로만든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수련이 청초하게 피어 있었다.

 

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밑부분에서 많은 뿌리가 나온다. 뿌리에서 나온 긴 잎자루에 달리는

두꺼운 잎은 난형으로 물 위에 뜨고 화살촉과 같이 중앙을 향해 갈라져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밤에 꽃잎이 접히므로 수련이라고 한다. 꽃은 3일 동안 피었다

닫혔다 한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물 속에서 썩어 씨를 방출하는데, 씨는 육질의

씨껍질[種衣]에 싸여 있다. 시든 꽃은 물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열매도 물 속에서 맺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연못의 관상식물로 적합하다. 민간에서는 지혈제로 이용한다. 뿌리를 나눠 심거나 씨를

파종한다. 중국·소련·인도·일본에도 분포한다.

수련의 속명(屬名) 님파이아(Nymphaea)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물의 여신 님프(Nymph)에서 유래되었다.

수련속(睡蓮屬 Nymphaea) 식물은 열대지방과 온대지방에 40여 종(種)이 있는데, 한국에는 수련과

애기수련(N. minima)이 서식한다. 이중 애기수련은 황해도 장산곶과 몽산포의 바닷가와 근처 늪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수련을 포함한 수련목(睡蓮目 Nymphaeales) 식물은 식물진화적으로

중요한 식물인데 쌍떡잎식물로 분류되면서도 떡잎을 1장 가진다. 또한 안쪽에 있는 꽃잎일수록 수술의

모양을 갖추고 있어 수술이 변하여 꽃잎이 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해준다.
  

 각시수련은 아니고 우리나라 토종수련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