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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하남]팔당댐 물방류 사진을 10분에 4만원을 내고 찍은 사연

by 柔淡 2011. 7. 16.

지난 일요일 (7.10일) 아침, 집에서 여덟시쯤 출발해서 양수리 세미원으로 가는길 팔당댐 공도교

입구에 이르니 많은 차들이 길가에 서있다. 웬일인가 하고 살펴 보았더니 계속되는 장마에

팔당댐 수문이 열려져 물을 방류하고 있고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길 양쪽에

주차를 해놓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나중에 집으로 올때 그걸 찍기로 하고 일단 세미원으로 먼저가서 막피어나기 시작하는

연꽃을 열심히 찍고 돌아오는길에 들렸다.

 

이때는 아침보다 차가 더 많아서 길양옆으로 차량 수십여대가 주차를 하고 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겨우 광주방향으로 주차를 하고 댐을 방류해서 생기는 시원한 물보라를 담을수 있었다.

자주 볼수있는 풍경은 아니지만 그리 많은 장면을 찍을 필요도 없어 약 10분정도 찍고 차로 돌아와

기분좋게 집으로 향했는데 목요일쯤 4만원짜리 주차위반 고지서 한통을 받았다.

무슨 고지선가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팔당댐옆 주차장의 주차위반 장면이 찍힌 주차위반 과태료

고지서다. 발행기관이 어디인가 보니 하남시청이다. 즐거웠던 기분이 싹 가시고 기분이 나빠졌다.

 

물론 기본적인 잘못은 주차위반을 한 내게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도심에서도 휴일에는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안에선 주차위반 단속을 하지 않는것으로 알고있다.

 

그날 천여대가 넘는 차가 그곳에 주차를 한후 방류광경을 10분내외로 구경하고 그 장소를 떠났을텐데 

그냥 단순한 계산만으로도 그날 하남시의 수입이 4천여만원은 될것 같다.

댐옆으로 관람대까지 설치되어 있고 길이 넓어 교통흐름에 큰 방해가 되지않는 그장소를 하남시에선

아주 큰 수입원으로 생각하고 주정차 위반딱지를 대량으로 발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장면은 5~10분만 보고나면 지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출발을 한다.

더 있으라고 해도 방류장면 외에는 볼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남시청 관계자 여러분, 1년에 한두번 볼수있는 팔당댐 방류장면을 보겟다고 잠깐동안 차를세우고

구경하는 선량한 국민들을 호구로 보지 마십시요!

그리고 그곳에서 주차위반 딱지대량으로 발급해서 하남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고지서를 받은 내마음이 이렇다.

액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교통흐름에 그렇게 방해가 된다면 계도요원을 보내서 안내를 하고 주차하지 말라고 알려주는게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닐까?

 

 

 팔당댐의 아침풍경

 

 

 

 

 

 위의 사진 여섯장을 조금 선명하게 조정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