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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태백]1박2일로 유명해진 배추고도, 귀네미마을에 가다.

by 柔淡 2011. 8. 11.

우리나라에 3대 고냉지 배추밭은 강릉 안반데기, 태백 매봉산과 귀네미 마을이 꼽힌다.

그중 귀네미 마을은 1박2일 프로그램에 나와서 널리 알려져 있다.

다른 고냉지 배추밭은 농민들이 겨울에는 하산해서 강릉이나 태백에 거주하다 농사를

지을때만 올라오지만 귀네미 마을은 배추밭 아랫부분에 마을이 있어 그대로 거주한다.

다른곳도 배추밭을 개척한 분들에게 피눈물 나는 사연이 있지만 이곳도 마찬가지다.

다만 시대적으로 안반덕이나 매봉산 배추밭 보다는 20년 후의 일일 뿐인 것이다.

 

귀네미마을 소개

1985년 여름 강원도 태백, 해발 1000m 아름드리 원시림이 우거진 첩첩산중에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수몰실향민 37가구가 들어갔다.

그들은 허가를 얻어 나무를 베고, 맨손으로 산을 개간해 배추씨앗을 뿌렸다.


제대로 된 소출을 얻기까지는 1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고, 일부주민은 농사를

포기한 채 마을을 떠나고 지금은 28가구만 남았다. 25년 전 불모의 황무지는 지금 우리나라

3대 고랭지 배추밭 중 한 곳인 귀네미마을이라 불린다.

해발 1천 미터의 깊은 산속의 귀네미마을은 한 여름이 수확기이다. 기후가 서늘해 일찍

파종하고 일찍 수확하기 때문이다.


8월 초, 귀네미마을 사람들은 축구장 150개 넓이의 밭에 230만 포기의 거대한 양의 배추

수확을 앞두고 총 집합해 김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배추보다 빨리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려면 일손은 턱없이 모자랐다.

 

 귀네미마을은 매봉산 배추밭입구인 삼수령으로부터 북쪽으로 20여km 거리에 있다.

 

배추밭 한쪽에선 무슨 공사중인지 중장비와 덤프트럭이 수시로 왕래한다.

 

 

 아직 조금 이른시기지만 배추들이 질서정연하다.

 

 

 배추의 속살이 차오르고 있다.

 일일히 사람의 손으로 개간했을 급경사 배추밭

 배추밭에서 내려다보는 귀네미 마을은

 그간의 간난신고를 뒤로한채 평화롭고 아늑하게만 보인다.

 

 

 

 

 

 

안반데기나 매봉산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진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