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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태백]한반도가 5억년 전에는 적도 근처에 있었다는걸 아시나요? 구문소

by 柔淡 2011. 8. 16.

예수원에서 다시 태백시내로 들어와 태백한우로 유명한 태성실비식당에서 아들과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찾아간곳이 구문소라는 천연기념물이다.

태백 시내에서 경상북도방향으로 가다보면 15km정도 떨어진 곳에 구문소와 박물관이 있었다.

네비를 찍고 갔지만 처음이라 정확하게 어느곳이 구문소인지 몰라 잠시 헤메다가 발견했는데

정말 특이하게 생긴 지형이었다.

 

2000년 4월 24일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되었다.

황지에서 시작된 낙동강 물길이 문곡을 거쳐 동점동에 이르러 산맥을 뚫고 지나가면서 높이 20∼30m,

너비 30m 정도 되는 커다란 석문()을 만들어 놓고 있다. 마치 개선문 같기도 하고 커다란 무지개

다리 같기도 한 이 석회동굴을 자개문()이라 하고 그 아래 물이 고여 있는 깊은 소()를 구문소

(일명 구무소)라고 한다.

흐르는 물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석회암 산이 뚫려서 만들어진 이 석회동굴은 세계적으로 그 유형을 찾기

힘든 특수한 지형이다. 커다란 지상동굴 밑으로 강물이 흐르고 있어 "물이 능히 돌을 뚫는다(穿)"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이 동굴은 주위의 기암절벽과 폭포가 한데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어 예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다.

약 1억 5천만 년에서 3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하는 구문소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천천(穿)'으로 표기하고 낙동강의 근원으로 기록하였다.                

원래는 사근다리 쪽으로 돌아 말거랑(마리거랑)으로 흐르던 강물이 언제부터인지 이 구멍으로 곧바로

흐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을 증명하듯 사근다리 쪽에 모래밭이 남아 있다.

하천 물길 변천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이러한 구문소 일원에는 하부고생대 오르도비스기(4억 4천만∼5억 년 전)의 막골층과 직운산층이 나타난다.

막골층에는 건열·물결흔·스트로마톨라이트·새눈구조·생교란구조·소금흔 등 하부고생대의 퇴적구조가 하천변을

따라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또한 막골층을 부정합()으로 싸고 있는 직운산층에는 삼엽충·완족류(두족류() 등 다양한

화석이 관찰된다. 이러한 퇴적구조와 화석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간혹 나타나고 있으나 구문소 일대처럼 한

곳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곳은 드물다.

역시 오르도비스기 지층인 태백시 장성동() 하부고생대 화석산지 18만 7천여 ㎡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는데, 얕은 바다에 살던 삼엽충과 바다에 사는 무척추동물인 완족류 등의 화석이 많이 나오는 퇴적암층이다.

 

두 지역은 한반도가 약 5억 년 전 현재의 적도 부근에 위치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등 고생대 지구와 한반도

자연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한반도가 5억년 전에는 현재의 적도 부근에 있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

 

 길에도, 하천에도 구멍이 뚫려있다.

 

 이 구멍을 통과해서 뒤로 가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전설이 새겨진 용의 동상이 있고

 

 정자도 하나 있는데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물을 건너는 다리가 있고

 

 다리 건너에서 정자를 바라본다.

 

 그리고 언덕위에도 정자가 하나 있다.

 

 

 정자에서 내려오면

 다시 이런 모습이 보인다.

 

장마철이라 하늘도 흐리고 물빛마저 탁하다. 여기도 나중에 다시 와봐야 할 곳이다.

그런데 5억년전에는 우리나라가 지금의 적도 근처에 있었다니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