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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서산]천수만의 겨울을 대표하는 철새, 큰기러기의 아름다운 비상

by 柔淡 2012. 1. 19.

사실 버드랜드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 도로 좌우측 논에서 쉬고있는 큰기러기떼를  먼저 만났다.

휴식에 방해가 될까 눈치만 보면서 멀리서 망원으로 찍고 있는데 마침 천수만쪽으로 차가 한대

들어가니 눈에서 쉬고있던 큰기러기떼가 무리지어 날아오른다. 대단한 장관이다.

몇주전 1박2일에서 이승기가 금강하구언의 가창오리의 군무를 찍는것을 방영한걸 본적이 있는데

거기엔 미치지 못하지만 수백마리의 큰기러기떼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편대비행을 하는것도

아주 볼만한 광경이었다.

 

이곳에 철새가 대규모로 날아오는 이유는 천수만(서산 AB지구)은 1984년 완공된 간척사업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방조제 공사결과 생긴 담수호이고, 이로 인해 주변에는 과거에 갯벌이던 것이

대단위 농경지 (6,400ha)가 형성되어 월동조류의 새로운 서식지로 부상하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과거에 갯벌을 이용하던 많은 도요류는 급감하는 결과가 되었고, 종 분포와 종다양성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철새의 이동경로에 위치하는 병목지점으로서 다양하고

많은 수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대규모 영농으로 인한 낙곡과 담수호의 수생식물과 어류, 갈대 등은 새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중에서 겨울에 대표적으로 날아오는 새가 가창오리와 큰기러기인데 이날은 가창오리는 간월호에서

몇백마리만 볼수 있었고 대부분은 큰 기러기였다.

 

큰기러기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76~89cm이다.
일반 기러기보다 짙은 갈색을 띠며 부리는 검정색이나 끝 가까이에 등황색 띠가 있다. 다리는 오렌지색이다.

몸 아랫면에 가로무늬가 있다. 한국에 찾아오는 기러기류 중 쇠기러기 다음으로 흔한 겨울새로 전국에서

볼 수 있다. 10월 하순에 찾아오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 하순이면 완전히 떠난다.

만.간척지.농경지.못.호수.하천 등의 습지와 물가에서 먹이를 찾고, 쉴 때는 한쪽 다리로 서거나 배를 땅에

대고 머리는 뒤로 돌려 등깃에 파묻는다.
한배의 산란수는 4~5개이며 7개까지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약 26일인데, 암컷은 알을 품기 시작하면

좀처럼 둥지를 떠나지 않으며 하루 한 번 정도 먹이를 찾아 나선다. 초식성으로 밀과 보리의 푸른 잎이나

버려진 낟알, 감자, 고구마, 마름 열매, 잡초 씨 등 다양하게 먹는다.

겨울철에는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휴식 중에도 한두 마리는 깨어서 경계를 한다. 위협을 느끼면 일제히

날아오르며 “꽈르륵, 꽈르륵”, “까륵, 까륵”하는 높은 소리를 낸다. 

 

 일제히 날아오르는 큰기러기

 버드랜드 입구 우측논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차가 옆으로 지나가니 한꺼번에 날아오른다.

 

 

 

 

 그런데 윗논과 아랫논에 두 무리가 있었는데 윗논의 무리는 날아오르는데 아랫논의 무리는 무심하게 그대로 있다.

 

 

 

 

 

 

 

 

 

 

 한참(4~5분간)을 날더니 원래 앉아있던 자리로 다시 날아와 앉는다

 그리고는 다시 휴식모드.

 그중 몇마리는 멀리까지 날아갔다가 다시날아와 반대편 논에 앉는다.

 

 

이제 부남호 안쪽으로 철새 탐조여행을 가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