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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용인]오색풍등과 달집태우기로 소원을 비는 신봉동 정월대보름 축제

by 柔淡 2012. 2. 7.

2004년부터 신봉동에 살기 시작했으니 8년이 넘었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신봉동 자율방범대에서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해서 벌써 열번째가 되었다.

그동안 멀리 다니느라 한번밖에 참석하지 않았었는데 금년에 두번째로 참여해서 즐겨봤다.

전에는 내가사는 자이2차 아파트가 제일 끝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동부센트레빌과 동일 하이빌 아파트가

입주를 해서 이제는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여 버렸다.

아파트가 빽빽히 둘러쌓인 가운데서 풍등날리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불꽃놀이를 하는 즐거움도 크다.

 

정월대보름 풍속

달은 음에 해당하여 여성으로 본다. 달은 여신, 땅으로 표상되며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 출산하는

힘을 가졌다고 여겼다.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한국에서는 대보름을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냈다.

전남 해남의 도둑잡이굿, 전남 완도 장보고당제, 전남 보성 벌교갯제, 충남 연기 전의장승제, 전북 고창 오거리

당산제, 경북 안동 도산부인당제, 경북 안동 마령동별신제, 강원도 삼천 억던 남근제, 전북 김제 마현당제가 있다.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 먹으며,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부럼깨기). 또 귀밝이술을 마시고,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하였다. 즉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볏가릿대

세우기·용알뜨기·놋다리밟기 등이 있고, 놀이로는 지신밟기·용궁맞이·하회별신굿·쥐불놓이(놀이)·사자놀이·줄다리기

·차전놀이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더위팔기도 있다.

 

음력 정월대보름인 2월6일 저녁여섯시반부터 행사가 시작되어 아홉시까지 두시간반 동안 진행되었다.

 

 올해는 특이하게 오색풍등을 날리는데 수백개의 풍등을 한꺼번에 날리는것이 장관이었다.

 사실 일요일 저녁에 하는줄 알고 하루전에 갔다가 허탕을 쳤었다.

 달집태우기를 아주 크게 준비해놨다.

 축제장에 먹거리장터가 빠질수 없지.

 

 풍등은 5천원에 판매한다.

 이날 식후 공연을 위해 평양 민속예술단이 리허설을 하고있다.

 다양한 먹거리들

 

 

 

 여섯시반부터 농악대의 지신밟기

 

 신봉동 취미교실의 에어로빅댄스

 초등학생들의 방송댄스

 어느 축제장에 가도 똑같은 풍경. 시민들이 뽑아준 시장, 국회의원, 도, 시의원들이 앉을 자리라고 앞좌석을 비워놓게한다. 

 수지난타

 그러더니 내빈이라고 당연히 앞좌석에 않는다.

그런데 선거때라 그런지 다들 공손하게 머리를 숙인다.

 

 신봉동 주민들을 위한 고사상

 노인회장이 잔을 올리고

 

 사회자의 카운트에 맞춰 일제히 풍등을 날리기 시작한다.

 풍등은 의외로 오래타고 멀리까지 간다.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차도 대기하고 있다.

 

 

 한꺼번에 수백개의 풍등이 날아오른다.

 

 그리고 달집태우기 점화. 무대에서 스위치를 누르면 점화가되는 방식이다.

 

 

 동시에 불꽃도 터지고

 

 드디어 달집도 점화가 되었다.

 

 

 둘러선 시민들이 각자 자신의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고있다.

 

 

 달집이 커서 크런지 열기가 대단하다.

 

 그이후엔 평양예술단의 공연. 새터민들로 이루어진 예술단들인데 우리나라 무용단들과는 노래의 기교나 춤사위가 다르다.

 

 

 

 

 

 한쪽에선 아이들의 쥐불놀이가 한참이다.

 

 

    

공연이 끝나기 20분전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으로 들어서자 마자 폭죽소리가 들린다.

공연이 끝나고 불곷놀이를 한 모양인데 일직 돌아오는 바람에 불곷놀이를 보지못해 많이 아쉽다.

팜플렛에는 불꽃놀이는 달집태우기때 하는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무튼 세시풍속의 하나인 정월대보름행사를 아파트촌에서도 한다는게 신선했다.

이런일 아니면 아파트촌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전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