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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화성]바다도 어는걸 아시나요? 남극같은 얼음,궁평리 바다

by 柔淡 2012. 2. 14.

사실 궁평리는 내게 고향같은 곳이다.

1979년 육사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해서 처음 배치받은 곳이 화성시 우정면의 박우물 이라는곳,

거기서 몇개월을 근무하다 임무교대를 하고 중대는 전부 내륙에 정비하러 들어갔는데

육사출신 소대장이라고 계속 해안경계 임무를 맡은곳이 평택 포승면 만호리였다.

그당시에는 경기도와 충첨남도의 경계지점까지 내 담당구역 이었는데 지금은 전부 매립되어

평택항이 들어서고 소대막사가 있던 자리는 만도와 기아자동차가 들어와 있어서 상전벽해가 되었다.

 

그리고 1980년 약간의 정비를 한후 다시 소대가 배치받은곳이 이곳 궁평리였는데

소나무숲과 넓은 백사장이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었고 소대앞에는 굴양식장이 있었다.

지금은 부대가 아직도 그자리에 있고 굴양식장이 있던 자리에는 궁평리 수산물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몇개월 근무하는 동안은 참으로 재미있고 추억도 많은 소대장 생활이었는데 8월에

후배 소대장이 오는 바람에 자리를 넘겨주고 나는 대대본부로 갔다가 얼마후에 사단장님 전속부관을

하게되어서 궁평리의 멋진추억은 막을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곳 궁평리는 내 마음속에 하나의 고향같은 곳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먼곳으로 여행을 가지않고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지금은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서 약간은 거부감이

있지만 아직 송림과 백사장은 그때 그시절의 형태로 남아있다.

 

소대장시절에도 겨울이면 바다가 얼었고 지금보다 훨신 더 겨울이 추운때여서 밀물이면 유빙이 떳다가

썰물이면 사진에서처럼 얼음이 갯벌에 내려앉곤 했다.

그리고 즐거웠던 추억 하나는 이렇게 얼음이 얼면 외출외박이나 휴가가기 어렵던 그시절에도 소대장이

휴가를 갈수있엇다는 것이다. 그래서 1980년 1월에 임관후 첫휴가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얼음을 보니 그때의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당시 여기는 굴 양식장이었다.

1980년 여름 큰 태풍이 있었는데 파도가 오른족에 있는 언덕까지 쳐올랏던 무서운 추억도 있다.

초소가 무너지고 시설들이 많이 파괴되어 다시 복구하느라 애를 먹었엇다.

 

 

빨간 건물이 보이는곳이 멋진 송림과 해수욕장이 있는곳이다. 

여기 바다에 건강망 기둥이 많이 있었고 썰물때에는 고기를 건지러 어민들이 경운기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곤 했다. 

많이 잡은날에는 상품가치가 없는 커다란 농어와 숭어를 몇마리씩 던져 주기도 했는데 당시에 회맛을 잘 모르던 나는

그저그런 기분이었다.

너무 거리가 멀어 오토바이를 사서 소대에서 저기까지 날아다녔던 추억도 있다.

여기서부터는 망망대해였는데 지금은 이런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갯벌이 넓고 수심이 얕은바다는 얼지만 물이 늘 차있는 바다는 염분때문에 잘 얼지 않는다. 

 

이 피어형 낚시터는 2년전인가 만들어졌다.

경기도 곳곳 제부도와 다른곳에도 이런형태의 피어가 있다.

 

관광객들이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준다.

 

 

 

 

 

그리고 방조제 아래로 내려가 썰물과 파도가 밀어치는 조약돌의 모습을 장노출로 담아본다.

 

 

 

 

이게 바로 금물결인가보다.

 

 

 

이제 갈매기와 일몰을 찍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