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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3박4일 가족여행 17 - 오설록 녹차밭, 서광다원

by 柔淡 2012. 2. 29.

오설록 티뮤지엄을 돌아보고 4층전망대에서 녹차밭을 바라본다.

날씨가 조금 맑았으면 좋을텐데 제주시가지 쪽만 햇볕이 든다.

그리고 마침내 녹차밭으로 나왔다.

 

경상남도 하동군, 전라남도 보성군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녹차의 생산지로서, 태평양(주)이

서귀포의 도순다원, 서귀포시의 한남다원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3개 다원의 하나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대 차 생산지로, 면적이 66만 1160㎡에 이른다.

서광다원이 자리한 지역은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명필인 추사 김정희가 유배하던 곳으로, 초의선사

()가 위로하며 준 차를 가꾸고 즐겨 마시던 유서 깊은 차 유적지이다. 연평균 기온 섭씨 15도,

강수량 연간 1800㎜에 일조량이 적어서 차를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원래는 잡목과 돌이 우거진 불모지였는데, (주)태평양의 창업주인 서성환이 1983년부터 2년 동안 개간

하고 주위에 방품림을 조성하여 차나무 재배단지로 만들었다. (주)태평양은 모든 녹차 제품에 제주도의

3개 다원에서 재배한 녹차잎들만 사용한다.

서광다원 옆에 한국 최초의 차 전문박물관인 오설록녹차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박물관 안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한라산과 서광다원의 광활한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박물관 주위에는 방사탑, 물허벅,

제주 고유식물, 돌다리, 정자 등 제주 전통 문화유산을 전시해놓은 정원과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MBC 드라마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녹차밭 사이로 난 한적한 길은

연인이나 가족들의 산책로로 유명하다. 대규모의 차밭이 오설록녹차박물관과 풍력발전 바람개비 등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이루며, 이른 아침에 수백 개의 스프링클러로 차밭에 물을 뿌리면 햇살 아래 흩어지는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남서쪽 16번국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유명한 분재예술원, 추사적거지(:

제주기념물 59), 산방산(), 제주조각공원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