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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용인]너무 예뻐서 멸종위기2급으로 지정된 깽깽이풀 - 한택식물원

by 柔淡 2012. 4. 15.

4월 11일 수요일, 투표만 하고나면 주중에 맞는 황금같은 휴일이다. 

화요일부터 게속 비가 내리다 오전에 그치긴 했는데 날씨도 춥고 하늘도 계속 흐리다.  

처음 계획은 날씨가 좋으면 화야산엘 가려고 했는데 이런 날시에는 화야산엘 가봐야

지난주 금요일 처럼 꽃들이 봉오리를 벌리지 않았을것 같다.

급히 계획을 바꿔 한택식물원을  가기로 한다. 한택식물원에서 보내주는 플라워 레터에서

깽깽이풀이 피었다는 소식을 보았기 때문이다.

데이지는 제주에 가버렸고 큰아들과 둘이서 투표를 한다음 아들은 학교앞 자기집으로

가버리고 혼자서 느긋하게 한택으로 차를 몰았다. 같은 용인시지만 북서쪽 끝 신봉동에서

남동쪽 끝 백암면에 있는 한택식물원까지는 한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중간에 눈에 띄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한택에 도착하니 13시다.

 

예년같으면 이시기에 많은꽃들이 피었을텐데 여기도 이제 막 봉오리가 맺힌 꽃들이 보인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종류가 다양한 식물원이니 자생종, 외래종 할것 없이 많은

꽃들이 반겨준다.  그중 가장 예쁘고 보고 싶었던 깽깽이풀을 먼저 소개한다.

 

깽깽이풀은 반그늘에서 자라기에 햇빛이 사선으로 들어와 꽃을 비출때 찍어야 예쁘다

연보라색 꽃에 햇살이 비치면 그 미모가 더욱 빛난다. 

 

 

 

 

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잎들이 바로 나온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자라며 많은 잔뿌리가 달린다. 잎은 둥그렇고 긴 잎자루 끝에 1장씩 달리며 잎끝과 잎밑이 움푹 들어가 있다. 잎에 광택이 나 물이 떨어지면 잎에 묻지 않고 동그랗게 굴러 떨어진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4~5월에 뿌리에서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송이씩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꽃은 지름이 2㎝ 정도 되며 6~8장의 동그란 꽃잎과 뾰족한 4장의 꽃받침잎이 있다. 열매는 골돌(蓇葖)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 그늘에서 말린 것을 조황련(朝黃蓮)이라고 하는데, 치열(治熱)·사열(瀉熱)·청열(淸熱)·설하제(泄下劑) 등에 쓰고 있다. 배가 아플 때 뿌리를 갈아 술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이른봄에 잎보다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뜰에 심어도 좋은데 반그늘지며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씨를 심은 지 3년이 지나면 꽃이 핀다. 중부 이북지방에서 자란다.

 그런데 이날은 하루종이 햇빛이 없었고 오전가지 비가내려 꽃잎을 연 깽깽이풀을 보기 어려웠다.

 꽃이 진후에 열매가 맺히면서 잎이 나온다.

잎은 연꽃잎처럼 물방울을 또르르 굴러내린다.

 이렇게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난다.

 

 

 

 겨우 봉오리를 벌린것

 

 

 

 

 

 

 이 보라색이 참 마음에 든다.

 

 

 

 

 

 

 

 

 

 

 대부분 이제 막 피어나는데 어떤것은 벌써 꽃잎이 떨어진것도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꽃도 예쁘고 약효도 좋아 이젠 야생에서는 정말 보기힘든 꽃이됐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해서 보호하는데 한택에는 여러군데 무리지어 심겨져 있다.

얼레지처럼 개미가 씨앗을 옮기다보니 일부러 줄을 맞춘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택식물원에는 이번주말에 깽깽이풀이 절정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