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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가평]롱드레스와 초미니스커트의 절묘한 조화, 처녀치마

by 柔淡 2012. 4. 18.

이날 화야산에 금년들어 세번째로 간 또 하나의 이유는 처녀치마란 꽃을 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예년에는 화야산에 처녀치마가 무수히 많이 피어났었는데 2~3년전부터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더니 올해는 겨우 두송이만 눈에띈다. 처녀치마는 꽃이 안피었어도 잎으로 그 존재를 확인

할수 있는데 잎조차 보이지 않는다. 자연적으로 개체가 줄어든건지, 아니면 몰지각한 인간들이

훼손을 한건지 알수가 없다.

 

성성이치마, 치마풀이라고도 함.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산 속의 습한 응달에서 자란다. 뿌리와 줄기는 짧다. 뿌리에서 로제트를 이루며 나오는 잎은 길이 7~15㎝,

너비 1.5~4.0㎝의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표면은 광택이 있다. 3월초에 꽃대가 30㎝까지 올라와 하순에

꽃대 윗부분에서 3~10개의 보라색 꽃들이 고개를 숙이면서 총상(總狀)꽃차례로 달린다.

수술 6개는 길어 꽃덮이조각[花被片] 밖으로 나온다. 8월경에 익는 역3각뿔 모양의 열매는 삭과(蒴果)로 겉에

3개의 능선이 있다. 번식은 이른봄에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여름에 씨로 번식한다. 이 풀은 겨울철에 마르지

않고 땅에 깔려 겨울을 나고 봄에 바로 꽃대가 올라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잎은 보이지 않고 꽃대만 올라

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잎이 땅에 퍼져 있어 치마폭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처녀치마라는 이름은

일본이름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해설로는

치맛자락풀, 치마풀이라고도 부르며 강원도 정선에서는 ‘자화동방호마화’라고 부른다.[1]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모양이 마치 처녀들이 입는 화려한 치마를 닮아서 ‘처녀치마’라고 이름이 붙여졌다는 견해도 있고, 일본에서 잎이

땅에 펼쳐진 모양이 일본 전통치마와 닮아서 ‘ショウジョウバカマ’라고 한 것을 그대로 번역하여 ‘처녀치마’라

부르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2]

일본명 ‘猩々袴’는 ‘성성이치마’라는 뜻인데, 성성이의 발음 ‘쇼우죠우ショウジ’에서 마지막 ‘우’를 빼면 ‘소녀’의 뜻을

가진 ‘쇼우죠ショウ’가 된다. 그것을 번역하여 ‘처녀치마’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이처럼 오랑우탄에서 소녀로 또,

처녀로 바뀐 것이 일제강점기에 이름을 붙이면서 생긴 촌극이라는 의견도 있다.

 

내눈엔 한겨울을 지낸 긴잎은 롱드레스, 깡충하게 생긴 화려한 꽃은 초미니스커트처럼 보이는데 그 모습이 참 조화롭다.

 

 

 

 

 

 

 

 

 

 

 

 

 

 

 

 

 

 

 

 

 볼수록 참 독특하지만 예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