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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가평]얼레지의 절정기에 만난 아름다운 모델, 바람난 여인 세자매

by 柔淡 2012. 4. 23.

얼레지의 꽃말이 바람난 여인, 질투라는건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다.

이날 화야산을 가장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꽃들은 단연 얼레지다.

 

운곡암을 지나면서 부터 햇빛을 받고 봉오리를 피어올리는 얼레지들이 온산을 뒤덮고 있다.

지난4월초에 왔을때는 피어올린 봉오리를 찾기 어려워 겨우 몇송이 밖에 만나지 못했는데

4월 15일에는 아침인데도 봉오리 상태인건 보기 어렵고 전부 활짝 피어난 것이다.

 

모델이 너무 많아도 선택이 쉽지 않은터.

이걸 보면 이게 예쁜것 같고, 저걸보면 저게 예쁜것 같다.

 

화야산장 위족에서 처녀치마를 찍고 내려오면서 얼레지 군락지마다 들렸는데 많은 장비를 챙기신

진사님 한분이 한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서 집중을 하고 계신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그분이 이모델을 한번 찍어 보라면서 자리를 내어주신다.

몇년전 내가 흰얼레지를 찾았던 곳바로 옆인데 멋진 세여인이 서로 미모를 뽐내고 있다.

얼레지를 볼때마다 누군가 꽃말을 참 잘지었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아름다운 세여인을 보니

다시금 바람난 여인, 질투라는 꽃말이 떠오른다.

 

 

 

 

 

 여린잎이 낙엽을 뚷고 나오다 그대로 묶여있다.

 

 

 

 유난히 색이 붉은것도 있다.

 

 엄마가 아기를 돌보는듯

 바람난 세여인

 어둠속에 홀로 고고하다.

 

 

 

 

 이 여인들은 이미 절정이 지나가고 열매맺을 준비를 하고있다. 

 여기는 서로 미모를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다.

 

화야산의 얼레지는 이미 다 져버렸고 천마산의 높은곳이나 강원도의 얼레지들은 이제야 절정일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