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1일, 여름 장마비 같은 장대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신갈 - 원주 - 강릉 - 동해를 거쳐 네시간만에 울진 부구에 도착
했는데 바로 점심먹을 울진생태탕이라는 식당이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그만두고 몇년전에 창업한 이식당은 일본 대지진 전까지는 생태탕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누출사건 이후 생태탕을 찾는 손님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겼었다고 한다. 그때 새로 개발한 메뉴가 동해안 일대, 그중에서도 울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신선한 대구를 재료로 만든 생대구탕이다.
울진앞바다는 대구낚시로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꾼들에게는 원래 유명한 곳이다.
대구는 대구목 대구과이며, 입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어서 대구(大口)라고 하였다.
《규합총서》에는 ‘대구는 다만 동해에서 나고 중국에는 없기 때문에 그 이름이 문헌에 없으나
중국 사람들이 진미라 하였다. 북도 명천의 건대구가 유명하다’고 하였다.
대구의 간에는 지방과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간유의 원료로 사용되며, 대구에는 아미노산
중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시력증강,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대구탕은 그 시원한 맛이 일품이고 술먹은 다음날 해장에도 아주 좋은데 현지에서 잡은 싱싱한
대구로 끓인 생대구탕은 그 맛이 환상이었다.
맛도좋고 양도 푸짐하다.
밑반찬도 갈끔하고 맛있다.
바닷가 답게 명란젓을 밑반찬으로 준다.
이식당 사장님의 형님은 유명한 도예가라 하시는데 형님이 만들었다는 달항아리.
7번국도 부구대교 직전 덕구교차로 바로 옆에 있어 덕구온천이나 부구해수욕장 가는 길에 들리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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