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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서산]마음을 여는 절집, 상왕산 개심사

by 柔淡 2012. 5. 7.

개심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절집인데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 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

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인 심검당(尋劍堂),

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다.

 

가람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명부전과 팔상전 등은 대웅전과 안양루를

잇는 남북 자오선(子午線)의 주축이 되는 일반적 가람배치형식에서 벗어나 있다. 건축양식은 다포계(多包系)·

주심포계(柱心包系)·익공계(翼工系)의 형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당우 가운데 대웅전은 1484년(성종 15)에 건립한 건물이며,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심검당은 그 남쪽으로 ㄴ자형의 다른 요사와 함께 연결되어 있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주심포계양식의 건물로서 그 형태가 단아하다.

정면 6칸, 측면 3칸의 무량수각은 자연석 초석 위에 원주의 기둥을 사용하였고, 포작(包作)은 익공계이며,

처마는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

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명부전은 무량수각 동편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風板: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연이어 대는 널빤지)이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명부전 내부에는 철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기도의 영험이 신통하다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팔상전은 명부전 북쪽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건물로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다.

이 밖의 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과 청동 향로가 있다. 이 절에서 개판된 장경으로는 1580년(선조 13)

개판된 『도가논변모자리혹론(道家論辨牟子理惑論)』과 1584년에 개판된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법화경』 등이 있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면서 전국각지의 절집을 다녀보는데 개심사 처럼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절집도

보기 드물다. 특히 심검당의 기둥은 유홍준 교수님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언급했지만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

자연스럽고 고색창연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아쉽게도 무량수전은 해체 수리중이어서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일주문을 지나 계단이 시작되는 절 입구의 세심동 비석, 그리고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의 개심사 비석, 산을 올라서

개심사 경내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장방형의 세심정은 말그대로 마음을 열고 마음을 씻는 절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세심정

일주문

개심사표시석

 

세심동

 

 

 

해탈문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중인 연등

 

대웅전

 

 

5층석탑

휘어진 원목을 그대로 사용한 심검당

 

해체수리중인 무량수전

 

 

 

 

안양루

새로운 모습을 태어난 해우소

범종각

 

 

 

명부전

 

개심사는 건물 하나하나가 소중한 보물이고 전체적인 조화가 아름다워 늘 가보고싶은 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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