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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대구동구]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 측백나무숲과 기이한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연리지

by 柔淡 2012. 5. 9.

평광동 왕건길의 첨백당과 가장 오래된 홍옥사과나무가 있는 재바우 농원을 잠시 걸어보고 좀전에

지나쳐 왔던 도동측백나무숲으로 다시왔다.

절벽위에 거대한 측백나무숲이 있는데 한눈에 보아도 산전체가 측백나무숲으로 덮여있다.

 

불로동에서 동쪽으로 2km쯤 가면 길 오른쪽에 내를 낀 향산이 나타난다.

이 산의 북쪽으로 비탈의 높이가 100여m에 길이 60여m의 낭떠러지를 온통 덮고 있는 울창한 숲이 바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달성의 측백수림이다.

측백나무는 측백나무과에 딸린 상록교목으로 큰 것은 높이 20m에 이른다. 이곳의 측백수림은 측백나무의

남방한계선으로 식물지리학상의 중요성으로 인해 1934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이곳은 조선조 대구가 낳은 대학자인 서거정 선생이 찬미한 대구 10경중 한곳으로, 측백수림 아래에는

옛날 대구에서 영천·경주로 가는 길이 있어 절벽 아래를 흐르는 계곡수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어

행인들의 피로를 덜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측백나무숲도 중요하지만 근처에 있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지가 더 기이했다.

연리지란 나무와 나무의 가지가 붙어 한나무처럼 보이는것을  말하는데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이라하고 그 희소성 때문에 애절한 남녀의 사랑을 의미한다.

연리지는 대부분 같은종류의 나무가 가까이 있을때 생기는데 이곳의 연리지는 수종과 키가 다른 느티나무와

회화나무의 연리지라 더욱 신비하다.

아래쪽 느티나무는 지금 연초록 잎이 무성해서 살아 있는것 처럼 보이고 위쪽 회화나무는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아서

죽어 있는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6월이되어 회화나무의 잎이 나오면 한나무처럼 보인다고 한다.

백마디 말보다 사진으로 보는게 더 실감난다.

 

 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 도동 측백나무숲

 

 

 

 

 

 

 아래쪽에 굴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방공호로 쓰였다고 한다.

 측백나무숲은 노래한 시

 이곳에서 학문을 닦던 서거정이 대구10경중 8경으로 찬양했던 북벽향림

 측백나무숲 반대편 주차장에 이 연리지가 있다.

얼핏보면 한그루의 나무인데 아래는 잎이 무성하고 위에는 죽은것 처럼 보인다.

 

 

 큰나무는 회화나무로 수령이 12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아직 잎이나지 않아 죽은것처럼 보인다.

 

 

 

 

 아래쪽 가지가 회화나무, 위쪽가지가 느티나무다.

 두 나무의 가지가 아주 단단히 붙어있다.

 

 왼쪽이 느티나무, 오른쪽이 회화나무다.

 까치도 이나무가 보통의 나무가 아니란걸 알고 둥지 여러채를 분양 받았나 보다.

연인들이 이곳에 찾아가서 기도를 하면 이두나무의 연리지처럼 영원한 사랑이 이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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