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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평창]양치기의 전설로 야생에서 씨가 마른 삼지구엽초 - 한국자생식물원

by 柔淡 2012. 5. 24.

줄기의 가지가 3개로 갈라지고 그 가지 끝에 각각 3개씩, 모두 9개의 잎이 달려서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라고 한다. 음양곽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이에 관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중국에 어떤 양치기가 있었는데 수백 마리의 양을 몰고 다녔다.
많은 양 가운데 숫놈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 숫양은 사시사철 발정하여 연일 암양과 관계를 계속하지만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었다. 어느날 그 숫양이 슬그머니 양들의 무리를 떠나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 몰래 따라가 보았더니, 이름 모를 풀을 마구 뜯어 먹더라는 것이다.
그 이후로 양의 정력을 발동시켰다 하여 이 풀을 음양곽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키가 크지 않아 사람 무릎을 넘는 것이 별로 없다. 여덟 장의 꽃받침 중에서 안쪽 네 장은 크면서 크기가

서로 비슷하지만, 바깥쪽 네 장은 작으면서 크기가 서로 다르고 일찍 떨어진다. 꽃잎에는 꿀주머니가 길게

나와 있고 꽃밥이 들창처럼 터진다. 꽃은 배의 닻 모양을 닮아 닻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 북부, 강원도 이북 등지에 분포하며 나무가 많은 숲속이나 인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은 산지의 경우

눈과 얼음이 미처 녹지 않은 이른 봄에 새순이 나와 꽃을 피우므로 산지에서 꽃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관상용으로도 심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약용식물이다. 일반적으로 강장 및 강정제로 널리 알려져 있어, 비슷하게

생긴 깽깽이풀, 꿩의다리 등까지 덩달아 뽑히는 수난을 당했다. 한방에서는 이뇨, 강장, 임포텐츠, 건망증, 반신불수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달여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나, 선령비주라 하여 술로도 만들어 마신다.
차로 끓여서 마시기도 하는데, 다갈색으로 맛이 새콤하다.

 

 

 

 

 

 

 

 

 

 

 

 

 

 

 

 

 

 

꽃이 아래를 향해 피어 있어서 사진찍기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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