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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옥천]시장 할머니들이 시낭송을 하는 정지용 일대기 연극공연

by 柔淡 2012. 6. 16.

정지용 생가를 가기전 옥천시장 옆 금구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위의 임시 무대에서 지용시인의

일대기를 주제로한 연극이 공연되었다.

지용시인의 일생을 일본 도지샤 대학 유학기로부터 북한군에게 납북될때까지 네개의 기간으로

구분하여 연극, 무용, 가곡, 합창, 시낭송 등의 다양한 형태가 섞인 종합예술공연으로 선보였다.

 

처음에는 무대의 설치수준이나 주변의 분위기로 볼때 그리 수준높은 공연이 아닐것으로 생각

했었는데 공연내내 다음은 어떤 공연이 이어질까 기대를 하면서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출연한 분들은 옥천역부터 향수 5일장터까지 함게 퍼레이드를 한 배우들과 합창단 그리고

스포츠댄서, 성악가 등 이었고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분들은 지용의 대표시를 낭송하신

세분의 할머님들이었다.

 

이분들은 장터에서 직접 농사지은 야채나 푸성귀를 파시는 상인들이었는데 처음에는

무척 부끄러워 하고 수즙어 하시다가 막상 낭송을 시작하니 그 동안 살아내신 신산한 삶이

배어나오는 구성진 목소리로 청산유수로 지용의 시를 낭송하시어 큰 박수갈채를 받으셨다.

 

또 하나의 주인공은 옥천공설시장 어머니 합창단 분들이었는데 이분들도 모두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연세 지긋한 어머님들 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하셔서 아름다운 화음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셔서 마찬가지로 큰 박수갈채를 받으셨다.

 

지용시인의 일생을 연극으로 구성했으니 간단하게 지용시인의 일생을 요약하면

정지용 시인은 1902년 5월 15일 충청북도 옥천()에서 출생하였다.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모교의 교사, 8·15광복 후 이화여자전문 교수와

경향신문사() 편집국장을 지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순수시인이었으나, 광복 후 좌익 문학단체에 관계하다가 전향, 보도연맹()에

가입하였으며, 6·25전쟁 때 북한공산군에 끌려간 후 사망했다.

1933년 《가톨릭 청년》의 편집고문으로 있을 때, 이상()의 시를 실어 그를 시단에 등장시켰으며,

1939년 《문장()》을 통해 조지훈(박두진(박목월()의 청록파(鹿)를 등장시켰다.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대상을 선명히 묘사, 한국 현대시신경지를 열었다.

작품으로, 시 《향수()》 《압천()》 《이른봄 아침》 《바다》 등과, 시집 《정지용 시집》이 있다. 

 

지용시인으로 분장한 주인공이 열연하고 있다 

 사회자의 프로그램소개

 옥천문화원장님의 인사

 옥천 향수 5일장 프로젝트를 총지휘하신 분

 지용시인의 일본유학시절

 

 성악가의 가곡

 스포츠 댄스팀의 막간공연

 

 

 

 각설이의 품바도 잠깐동안 이어지고

 드디어 시를 낭송하시는 시장 할머님들.

 

 

 많이 부끄러워 하시더니 시낭송은 청산유수로 하신다.

 가장 고령의 할머님

 

 공설시장 어머니 합창단의 공연

 

 지용시인의 납북장면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의 인사

 시낭송 할머님들의 인사.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셨다.

이분들이 문화를 향유하는데 연령과 계층은 아무 장애도 아니라는것을 몸소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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