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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부여]700년 역사 백제의 마지막을 지켜본 부소산성 1- 삼충사, 영일대

by 柔淡 2012. 7. 14.

지금 한창 제철인 궁남지의 연꽃을 관람하고 다음 코스인 부소산성으로 간다.

700년역사를 가진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온갖 회한과 전설이 전해지는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 지금의 부여 낙화암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부소산성이 있다. 산이라고 하지만

해발 1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언덕으로 그 주변을 두르고 있는 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보루가 되었던 곳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백제의 마지막을 기억해보자.

입구에서 올라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먼저 삼충사라는 사당이 나오는데 백제 말의 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이다. 임금에게 직언을 하다 감옥에 갇혀서도 나라 걱정을 했던 성충, 성충과 함께

임금께 고하다 유배를 당한 흥수, 황산벌전투로 잘 알려진 계백 등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보자.

삼충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동쪽을 향하고 있어 해맞이를 할 수 있는 영일대가 나오며, 그 뒤편으로는

곡식창고 자리였던 군창 터가 있다. 낮은 울타리로 둘러놓아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이곳에서 불탄 쌀이나

콩들이 발견되는데 바로 군량을 적에게 내어주지 않기 위해 불을 낸 흔적이다.

부소산성 가장 꼭대기의 사자루는 달을 바라보는 서편을 향하여 자리하고 있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내려가는

길만 남았는데 내려가는 길에는 더욱 특별한 장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낙화암이 그곳으로, 삼 천 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이곳의 원래 이름은 사람이 떨어져 죽은 바위라는 뜻의 타사암이라고 하니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풍경을 마냥 즐기기에는 슬픈 이야기이다. 낙화암 아래에는 한 번 먹을 때마다 3년이 젊어진다는

약수로 유명한 고란사가 있으니 내려가서 고란사도 둘러보고 약수도 마셔보도록 하자.

 

 부소산성 입구

 

 

 절정인 자귀나무는 그때의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소산문

 관북리 백제유적

 

 

 부소산성 안내도

 산문에서 출발해 고란사까지 천천히 걸을면 한시간, 빨리 걸으면 40분 정도 걸린다. 

 성내 길 전체가 짙은 신록에 쌓여있다. 대부분 단풍나무라 가을이 멋질것 같다.

 

 

 성충, 흥수, 계백을 모신 삼충사

 

 

 

 

 

 모과나무 열매

 삼충사 옆의 작은 연못,

 노랑어리연이 많이 피어있다.

 단풍나무 우거진 숲길,

 이길을 사비길 이라 하는 모양이다.

 

 

 

 영일대를 보기 위해서 좀 더 먼길로 돌아갔는데 아쉽게도 보수공사중이다.

 

 군창터

 

 

 

 퇴메식 산성의 흔적

 

정상에 있는 군창지를 지나 이제 부소산성의 수혈식 가옥유적을 거쳐 반월루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