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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맛집

[당진]이것이 진정한 웰빙음식이다. 해풍을 맞고 황토에서 자란 농산물로 만든 향토음식, 조희숙의 상록수

by 柔淡 2012. 7. 24.

심훈님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필경사를 돌아보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점심식사를 할 장소는 상록수 소설을 읽고 감동해서 상록수의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윤병혁, 조희숙 부부가

운영하는 "조희숙의 상록수" 라는 이름도 특이한 식당이다.

필경사에서 차로 10분정도 달리면 2차선 도로에 덜렁 간판만 하나 보이고 식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승용찬 한대가 들어갈 수 있는 소로가 있다. 그길로 들어가니 2층의 아름다운 건물이

한채 보이는데 그게 식당이다. 온통 초록으로 둘러쌓인 전원주택에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식당의 특징은 오로지 당진의 해풍을 맞고 찰진 황토흙에서 자란 농수산물만을 재료로 하는 향토음식을

제공하는데 일반적인 한정식과는 아주 다르고 그렇다고 요즈음 유행하는 정체불명의 퓨전한정식과도 아주 다른

진정한 향토음식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이날 우리가 먹은 음식은 상록수 밥상, 1인분에 만오천원이다.

독특한 깻묵탕, 우렁된장찌개, 말린우럭찜, 돌게장을 주메뉴로 하고 단호박찜, 가지구이,고추찜무침, 꺼먹지볶음,

미역냉국, 게절에 맞는 젓갈, 장조림, 두릅튀김과 무침 등 모두가 집에서 먹는 반찬을 위주로한 웰빙음식 이었다.

이중 특이한게 꺼먹지 볶음인데 11월에 무청을 소금과 고추씨에 절였다가 이듬해 5월부터 꺼내 먹는다는데

색깔이 검어서 꺼먹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외에도 계절에 따라 몇가지 반찬이 바뀌거나 추가될수도 있다고 한다. 

 

음식 하나하나에 시간이 걸리고 정성이 들어간것 같다. 당연히 화학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웰빙 음식이라는걸 많이 먹어 보았지만 이 식당 같은 웰빙음식이 진정한 웰빙 음식인것 같다. 

 

상록수 밥상

 

 깻묵탕도 흔한음식이 아니다. 가운데 장독 뚜겅같은 그릇에 고체연료 세개가 피어있고 그위에 깻묵탕을 놓아 먹는내내 온기가 유지된다. 

 

 보기 보다는 의외로 담백한 맛이 있어서 세그릇이나 먹었다.

 말린 우럭찜, 서해안 지방에서는 우럭을 통상 이렇게 먹는다.

 그리고 돌게장.

 

 

  이게 꺼먹지 볶음이다. 볶은 김치맛이다.

 

 조개젓, 굴철에는 어리굴젓이 나온다.

 두릅나물 무침

 가지구이

 두릅나물 튀김

 미역냉국

 열무김치.

 이렇게 좋은 음식에 술이 빠지면 섭하지. 면천막걸리와

 

 당진 명주인 면천두견주 한잔

  후식으로 먹었던 팥인절미, 찹쌀과 멥쌀을 섞어 반죽해서 인절미를 만든후 팥고물을 묻혔다. 떡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세개나 먹었다.  

입구간판

 상록수밥상 해설판

 음식설명과 메뉴판. 인시동 쌈짓길을 디자인한 분의 작품이라고 한다. 

 메뉴판

 

 

 

 

 

 

 

 

 식당전경 

 

 

 

 정원에 핀꽃

 

 

 식당 2층에서 내려다 본 전경

 

     

정말 웰빙음식다운 음식을 먹어봤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식당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그러니 전화를 꼭 해보고 가는게 허탕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홈페이지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조희숙의 상록수 : http://sangroc.co.kr/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