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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영덕]온갖 기암괴석과 맑은물이 흘러내리는 절경, 옥계계곡

by 柔淡 2012. 8. 9.

주왕산을 거닐다 보니 어는덧 오후 다섯시반이다.

오늘 저녁 어둡기 전까지는 영덕 강구항까지 가야한다. 숙소를 에약해 놓지 않고 데이지와 둘이서만 다니니

그리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데이지는 빨리 강구항에 가고 싶은 모양이다. 3년전 겨울, 강구항에서 대게를

먹고 가자는걸 너무 복잡해서 그대로 지나쳐 울진 죽변항에서 대게를 먹고간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주산지에서 강구항은 40km가 채 안되니 넉넉잡고 한시간이면 도착할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주산지에서 영덕 강구항으로 가는길 좌우측은 아름다운 풍경의 연속이다. 처음 만난곳이 청송 얼음골.

해마다 빙벽등반대회를 하는 곳인데 지난 겨울에는 세게대회를 했고 이번 여름엔 록 클라이밍 대회준비를

하느라 무척이나 분주하다. 그래도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사진 몇컷을 찍고 다시 출발한다. 그런데 또다시 아름다운 풍경이 나온다. 이른휴가철이라 피서객 몇명이

계곡에서 쉬고 있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야 말았다. 이름하여 옥계계곡

이름을 보고 강릉에 있는 옥계계곡으로 잘못내려왔나 착각을 했다. 원래 풍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본것이다.

 

옥계(玉溪)계곡은 영덕군의 자연경관 중 으뜸으로 꼽는 명소다. 영덕군과 청송군, 포항시의 경계가 서로 만나는

곳에 자리잡은 이곳은 팔각산의 기암절벽을 타고 흘러내린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흘러

내린다. 옥계계곡은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흐르는 냇물이 옥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덕~안동간 34번 국도에서 청송군 부동면 방향으로 뱀처럼 휘감겨진 69번 지방도로로 가다보면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다. 주변 팔각산과 동대산의 기암절벽을 타고 흘러내린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은 한여름의

더위를 날리기에 그만이다. 계곡 곳곳에는 여름내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야영객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계곡을 감싸고 있는 팔각산(해발 633m)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에 서면 동해의 푸른

바다와 옥계계곡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팔각산은 옥계팔봉(玉溪八峰)이라고도 부른다. 산 정상을 따라 8개의 바위봉우리가 구름 싸인 하늘을 향해 뿔처럼

솟아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 2㎞구간에 펼쳐진 계곡의 비경과 풍광의 절정은 침수정(枕漱亭)계곡이다.

높고 경사진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침수정 아래에는 맑은 물이 오랜 세월동안 바위와 부딪혀 여러 곳의 작은 소(沼)를

만들고 층층이 쌓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서있다.

침수정 주변에는 옥녀봉(玉女峰)과 삼귀담, 향로봉, 촛대봉 등 명소마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옥계37경의 비경이 펼쳐진다.

청송 얼음골방향 옥계계곡 끝부분에는 잘 꾸며진 옥계산촌체험마을이 있다.

주말이면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찾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 옥계 37경
1. 일월봉 / 2. 팔각봉 / 3. 복룡담 / 4. 천연대 / 5. 부벽대 / 6. 삼층대 / 7. 향로봉 / 8. 촛대암 / 9. 삼귀담 / 10. 소영담 / 11. 세심대 / 12. 탁영담 / 13. 화표석 / 14. 학소대 / 15. 병풍암 16. 조연 / 17. 천조 / 18. 구정담 / 19. 부연 / 20. 존심대 / 21. 옥녀봉 / 22. 마제석 / 23. 선인굴 / 24. 구룡담 / 25. 진주암 26. 부암 / 27. 봉관암 / 28. 광명대 / 29. 귀남연 / 30. 둔세굴 / 31. 강선대 / 32. 다조연 / 33. 계관암 / 34. 풍호대 / 35. 채약봉 36. 영귀대 / 37. 사자암


옥계계곡

 

 때이른 피서객 몇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기암괴석과 맑은물

 

 

 

 

 

 아래쪽 풍경, 여기서 연가시란 영화를 촬영 했다는데....

 

 

 

 

 

 

 

 

 

 

 산촌마을 안내도

 


준비가 없어 이번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조용할때 다시와서 며칠 동안 푹 쉬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