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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부여]꿈꾸는 백마강, 황포돛배를 타고 백제의 역사속으로....

by 柔淡 2012. 8. 23.

고란사에서 50m쯤 내려오면 바로 백마강 유람선 선착장이다.

부소산성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지만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오르내리면서 700년 백제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해 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 하겠다.

 

군산과 서천을 잇는 금강하구둑이 건설되지 않앗던 수십년전까지는 서해바다에서 이곳 부소산성까지

바로 배가 들어올수 있었다. 얼마전에 소개했던 우어나 황복, 장어도 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서해바다를

오갈수 있었으리라.

 

서기660년 백제의 의자왕 마지막 해이던 그때 신라의 김유신, 당나라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을 결성해서

육로와 해상으로 상호 연합해서 백제를 공격했고 백제의 계백은 지금의 논산 황산벌에서 장렬하게

전사하고 궁궐을 유린당하기 직전 백제의 궁녀들은 낙화암에서 백마강으로 치마폭을 쓰고 뛰어 내릴수

밖에 없었으리라! 역사상 힘없는 국가가  전쟁에서 질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부녀자와 어린이,

그건 일제 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과 6.25의 교훈이 아직도 아픈 흔적으로 생생히 남아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아픈역사를 강물속에 묻은채 백마강은 말없이 유장하게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속없이 풍경은 왜그리 아름다운지....

 

구드래 나루터에서 출발한 황포돛배눈 고란사 선착장을 거쳐 유턴을 한다음 부여대교 근처의 수북정

아래까지 갔다가 다시 구드래 나루터로 돌아오는 3.5km구간을 운행한다. 배 길이 20m, 폭은 4.5m 인데

전기모터를 써서 소음이 없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이구간에는 당나라 소정방이 낚시로 용을 잡았다는 조룡대를 비롯해서 송시열의 글씨로 남아 있는 낙화암,

고란사, 수북정, 부소산성 등 역사와 전설이 함게 얽혀있는 문화재도 수없이 많다.

 

 백마강 황포돛배

 

 

 작은 유람선도 있다.

 배에서 올려다본 고란사

 

 

 

 유람선 내부

 조룡대

 

 고란사 나루터

 낙화암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새긴 낙화암.

 

 낙화암 전망대

 

 

 

 

 

 구드래 나루터

'구드래'는 부소산 서쪽 기슭의 백마강 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를 말한다. 이 명칭은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하는데,『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왕이 왕흥사에 예불을 드리러 가다 사비수 언덕 바위에 올라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자,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서 이 곳을 ‘자온대(自溫臺)’라 부르게 되었고, 그 이름에서 구들돌, 그리고 다시 구드래로 변하여 구드래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또한 백제를 오가는 왜의 배들이 구드래 나루터를 통해 백제의 수도인 사비에 들어 왔는데, 왜에서 백제를 부를 때 ‘구다라’라고 부른 것은 ‘구드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구드래 나루를 건너 울성산 남쪽 기슭에는 백제 법왕 2년(600)에 세운 왕흥사가 있고, 옛 문헌에 ‘사비의 강’으로 기록된 백마강이 부소산 기슭을 따라 흐르고 있다. 백마강 양쪽에는 왕흥사와 호함리절터, 부소산성, 부여나성을 비롯한 당시의 유적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중요한 유적이다.

 

 강 건너의 수북정

 

 

 

 

 

 

 

 때이른 코스모스는 속없이 왜그리 아름다운지....

 

 

 

 

2년전 5월에는 백마강 달빛 별빛 낭만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해 밤에 황포돛배를  타본적이 있다. http://blog.daum.net/j68021/13744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