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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영주]조선 유학의 전통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유교 전문 소수박물관 - 3

by 柔淡 2012. 8. 30.

영남일보 주말 매거진에 실린 박석홍 소수박물관장 인터뷰 기사 인용

 

- 영주가 예전에는 순흥으로 불렸습니다. 한국성리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독보적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먼저 순흥은 한국 정신문화의 창출지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주자학(朱子學)을 처음 도입하신

회헌 안향 선생이 이 고장(순흥) 출신이고, 그분이 도입한 학문이 조선의 통치 이데올로기가 됐습니다.

그의 고향인 순흥 땅에 그를 기리기 위한 백운동 서원이 건립된 이래 명종임금의 사액을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 소수서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 400년간 4천여명의 인재를 양성해 명실상부한

인재양성의 요람이기도 합니다.

- 다들 안동을 우리 유학의 독보적 고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말 들으면 좀 섭섭하죠.

“안동도 빠트릴 수 없는 고장이지만 유교 1번지는 당연히 선비의 고장 영주가 되겠지요. 성리학을 최초로

수입하신 안향과 그를 기려 백운동 서원을 건립하신 주세붕, 백세의 사표가 되시며 성리학을 집대성하신

퇴계 이황의 연고는 영주입니다. 1549년 당시 풍기군수였던 이황은 백운동서원을 국가공식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자 사액을 요청하기도 했죠. 소수서원에 출입한 유생의 명단을 기록한 ‘입원록(入院錄)’을 보면

잘 알 수 있죠.”

-소수(紹修)의 한자는 어떤 뜻을 갖고 있죠.

“소수는 ‘천명을 받아 잇는다’는 뜻에서 소(紹)자를, ‘스스로 인격을 다듬는다’는 뜻에서 수(修)자를 따 지은

이름인데요, 당시 퇴계의 건의로 명종 임금이 기재 신광한(대제학)에게 명하여 짓게 한 이름입니다.”

-소수박물관 개관 동기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세요.

“물질만능시대, 돈보다는 정신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선비의 고장 영주의 자랑인 소수서원과 유교를

처음 도입하신 안향 등의 역사인물, 그리고 가장 인간다운 학문인 유학의 뿌리가 남아있는 곳을 재조명

하고자 유교종합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이 박물관이 선비문화를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한국선비문화수련원과 선비촌을 더욱 품격있게 돌아가도록 만들죠.”

제2전시실에서는 유교의 전래 과정과 근본이념 등을 전시하고 있고, 제3전시실에는 선비들이 학문을

고취시키던 서원과 향교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영주를 빛낸 공주이씨가문에 대한 특별전시를 하고 있었다.

 

 

 

 

 

 

 

 

 

 

 

 

 

 

 

 

 

 

 

 

 

 

 

 

 

 

 

 

 

 

 

 

 

 

 

 

 

 

 

 

 

 

 

 박물관을 보고 나와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선비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