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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고성]얼마나 경치가 좋길래 남북한 지도자가 화진포에 별장을 만들었을까? - 이승만 대통령별장

by 柔淡 2012. 9. 22.

속초에서 아바이 마을을 둘러보고 이제는 고성으로 간다. 가장 먼저 들른곳이 화진포다.

화진포는 군콘도가 있어 내가 군생활을 할때 여러번 휴양차 갔었던 곳이다.

 

그런데 이곳 화진포에는 해방이후인 1945년부터 1950년대말까지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남한의 대통령

이승만. 그리고 부통령 이기붕의 별장까지 남북한 지도자들의 별장이 한곳에 있는것으로 유명하다.

얼마나 경치가 좋으면 당시 남북한의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화진포에 별장을 만들었을까?

 

화진포는 면적 72만평, 둘레 16km인 강원도 기념물 제10호. 동해연안의 석호(潟湖) 중의 하나로서 경관이

아름다워 지정되었다. 석호는 사주가 발달하여 만이 바다에서 분리됨으로써 생기는 호수이며 화진포는

석호지형의 전형으로 훌륭한 해수욕장이 발달하였다.

중평천(仲坪川)과 월안천(月安川) 등이 호수로 흘러들어 담수호를 이룬다.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삼기도 하였으며, 특히 광복 후에 김일성(金日成)이, 6·25 후에는 이승만(李承晩)·

이기붕(李起鵬) 등이 별장을 지었다. 이 건물들은 지금도 남아 있고 관광객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송림으로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담수호에 사는 잉어 등의

민물고기와 도미·전어와 같은 바닷물고기가 많아 낚시꾼들도 즐겨 찾았는데 지금은 낚시금지구역이다.

또한, 호수주위에 피어 있는 해당화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 고성군의 꽃으로 지정되어있다.

 

그중 큰도로에서 바다로 나가는길, 화진포 호수를 건너기전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가장 먼저 둘러본다.

정식명칭은 이승만대토영 기념관으로 이승만별장 뒤에 새로 지어졌으며 이승만대통령의 업적 등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친필휘호, 의복과 소품, 관련도서 등이 현대적으로 전시되어있다. 이승만별장은 이와는

좀 다르게 졍겹게 꾸며져있다. 침실과 거실, 집무실, 평소에 끼던 안경과 여권, 편지 등 유품이 흥미롭게 진열

되어 있다.

 

 이승만 별장에 꾸며진 기념품들

 원래의 이승만 대통령 별장

 

 

 

 

 

 나중에 추가로 지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휘호들

 

 

 

 

 

 

 

 

 

 그동안 수없이 왔어도 화진포 설화와 동상은 처음본다.

 

 

 배롱나무 꽃이 여인의 환생인양 눈부시다.

 화진포호수 풍경

 

 

 

 

이승만 대통령은 초기에는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 받았으나 나중에는 4.19 혁명으로 실각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한쪽에서는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하고 있고 반대쪽에서는 독재자로 폄하되고 있는데 나름 공과가 있는 분이며 역사적 판단에 맡길 부분이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의 기념관으로서는 너무 초라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