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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고성]명절이면 더욱 가보고싶은곳, 통일전망대

by 柔淡 2012. 9. 24.

명절이 되면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난다.

고향이 이북이신 아버님은 1930년대 아버님의 삼촌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셔서 학교를 다니셨는데 평생을

북에있는 고향을 그리워 하시다 1980년, 57세란 이른 연세에 돌아가셨다. 장남인 내가 스물넷으로 육사를

졸업하고 중위로 진급해 해안부대 소대장을 막 마칠 무렵이었다.

그때는 너무 군에 얽매어 있어 아버님이 편찮으신데도 휴가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던날 병원으로 겨우

찾아가 임종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젊은 시절에는 살아가느라 바빠서 생각도 못했는데 나도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서니 아버님 살아 계실적에 조금이라도 더 잘해 드릴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런데 명절이 되면 매스컴에서 늘 실향민들을 위해 오두산이나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비춰주는데 아버님

생전에는 그런곳들이 없었으니 모시고 갈수도 없었던 때였다.  

 

마침 지난 9월초에 통일전망대를 다녀왔고 추석이 다가오니 다시금 아버님과 함게 그곳이 생각난다  

강원여행에서 제일먼저 포스팅 했지만 너무 아름답고 아쉬워서 추가로 포스팅한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 통일전망대는 비무장 지대와 휴전선 너머로 금강산이 바라다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1983년 문을 연 이곳은 연간 150만 명이 다녀가는 동해안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통일 안보공원 내 출입 신고소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잠깐 동안 안보 교육을 받은 후

1층과 2층엔 전시관, 그 위에 전망대가 있는 통일전망대로 이동하게 된다.

6·25 전쟁의 참상을 담은 영상물과 사진 자료, 유물 등을 둘러본 후 전망대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해금강 주변의 섬들과 만물상, 현종암, 사공암, 부처바위 등이 아스라히 보이는 바다다. 중앙으로는 금강산

1만 2,000 봉우리 중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을 조망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 주변으로는 1.87m 높이의 통일 기원

범종과 37m 높이의 전진 철탑,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 미륵불과 마리아상이 서 있고 351고지 전투 전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바로 앞에 있는 돌출부 언덕을 기준으로 남과북이 갈리다. 뒤쪽은 금강산의 봉우리 들이다.

 망원으로 북족 금강산 지역을 당겨봤다.

 

 

 

 북한쪽 해금강들

 전망대 바로 아래의 종교시설물

 금강산으로 가는 도로와 철도들

 민간인들은 갈수없는 금강전망대. 저기서 내려다 보면 북측 금강산 아래의 감호라는 호수가 보인다.

 

 

 다시 북한쪽

 

 

 

 

 

 

 

 

 남쪽으로 눈을 돌려본다.

 

 

 

 

 

 

 

 

 

 

 

 통일전망대

 

 

 

 

 

 

 

 

 

그동안 남북간에 왕래가 있었던 금강산.

2008년 김왕자씨 총격사건이후 교류가 중단되었는데 하루빨리 재개되어 다시 금강산에 갈수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