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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영월]국내 최대의 민간 탄광이 최고의 관광지로 변신한 사연 - 김삿갓면 모운동

by 柔淡 2012. 9. 27.

외씨버선길 아침산책을 마치고 여덟시에 회원들이 모여 이번 여행 최고의 장소인 모운동으로 간다.

모운동은 2~3년전부터 매스컴을 타고 있는 영월군에서도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마을이다.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영월 김삿갓면 주문2리 모운동(募雲洞)마을은 해발 1087m 망경대산 7부 능선까지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야만 만날 수 있다. 석탄산업 호황기 당시 광부만 2000여명에 이르고 마을주민은 1만

여명이 거주했으며 극장과 다방, 요정, 세탁소 철물점 등이 즐비한 산골속의 도시였으나 현재는 30여가구

50여명이 살고 있는 첩첩산중 산골마을이다.

그렇게 번성했던 마을이 인구 50명의 마을로 쪼그라 들은 이유는 1989년에 단행된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의

영향 때문이었다. 국내최대의 민간 탄광이었던 옥동광업소가 문을 닫았고 그결과 수많은 광부와 딸린 식구

들이 대부분 마을을 떠났고 마을은 거의 폐허가 되었다.

 

그런데 이마을이 기적적으로 다시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수많은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된 이유는 이마을에서

태어나 군생활과 잠깐의 서울생활 등 3년 외에는 마을을 떠나지 않았던 김홍식 이장부부의 열정 때문이었다. 

20년째 이장을 맡고있는 김홍식 이장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아주 말빨이 쎈 재미있는 분이었다.

 

김 이장 부부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옛 폐광촌 명암을 딛고 볼거리를 만들자는 뜻에서

 ‘사람들이 찾아 오는 마을’이라는 희망을 물감에 섞어 집집마다 벽화 그리기를 제안했다.
이에 주민들은 저마다 붓을 들고 적극 동참해 자신의 집은 물론 회색의 미로같은 골목 골목 담장에도 개미와

베짱이·이슬 요정·미운 오리새끼 등 국내·외 동화속 주인공 소재의 벽화작품을 만들고 계절따라 형형색색의

꽃이 피는 꽃씨를 뿌려 회색의 폐광촌은 원색의 그림과 아름다운 꽃이 피는 동화속 전원마을로 변신시켰다.

또 김 이장은 폐광된 옥동광업소에 폭포를 만들고 언덕 위에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으며

문닫은 학교펜션으로, 마을회관에는 모운동자료관과 구판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2010년에는 영월군에 예밀리∼주문리 20여㎞ 구간의 산꼬라데이길 조성을 제안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는 마을 공터에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매월 1∼2회씩 다채로운 소규모 음악회를 열어 오고 있다.

그결과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물론 각종 방송과 신문사에서 이마을을 앞다투어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유이가 주연한 "버디버디"라는 드라마와 "짝" 이란 프로그램을 두번씩이나 찍는 명소가 되었다.  
  

이마을에는 식당이 없고 마을회관 바로 옆에있는 구멍가게에 미리 주문하면 식사를 할수 있는데 이날 아침에

나온 모운동 시골밥상은 아주 맛있어서 아침을 두그릇씩이나 먹었다. 내 게는 된장찌개와 김치, 그리고

산나물이 특히 입맛에 맞았다.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마을회관앞에 있는 양씨판화미술관. 최근에 새로 생긴 미술관이다.

 

모운동 마을회관

 모운동의 역사와 새로운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 사연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시는 모운동 마을 김홍식 이장님

 마을을 꾸미기 전과 후를 직접사진으로 찍어 비교설명 해주신다. 

 

 

 모운동 마을의 아침식사 시골밥상

 

 구수한 된장찌개

 젓갈을 넣지않아 슴슴하지만 아삭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김치

 나물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산나물 무침

 마을 뒷산에서 도토리를 줏어 직접 쑨 도토리묵 

 

 

 

 

 

 

 아침식사를 끝내고 마을을 돌며 하나한 직접 소개해 주시는 이장님! 

 

 모운동 마을의 식수대. 지하수를 퍼올려 그대로 마실수있다.

 마을에 대해 무한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이장님! 

이제 마을의 집들을 하나씩 소개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