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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 그리운 바다 성산포 3 - 광치기 해변

by 柔淡 2012. 11. 15.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와 우도쪽 바닷가를 걸어본다.

육지와 달리 기온이 다뜻해서 해국이 이제야 제철이다.

또 육지에서는 거의 볼수 없는 털머위와 감국도 많이 피어있다.

성산포에서 나와 광치기 해변옆에 있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간다.

식사후 광치기 해변에서 다시 성산일출봉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III

 

어망에 끼였던 바다도 빠져 나오고
수문에 갇혔던 바다도 빠져 나오고
갈매기가 물어갔던 바다도 빠져 나오고
하루살이 하루 산 몫의 바다도 빠져 나와
한자리에 모인 살결이 희다
이제 다시 돌아갈 곳이 없는 자리
그대로 천년 만년 길어서 싫다

꽃이 사람 된다면
바다는 서슴지 않고 물을 버리겠지
물고기가 숲에 살고 산토끼가 물에 살고 싶다면
가죽을 훌훌 벗고 물에 뛰어 들겠지
그런데 태어난 대로 태어난 자리에서
산신께 빌다가 세월에 가고
수신께 빌다가 세월에 간다

성산포에서는 설교는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다
기도 보다도 더 잔잔한 바다
꽃보다 섬세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사람보다 바다가 더 잘 산다
저 세상에 가서도 바다에 가자
바다가 없으면 이세상에 다시 오자

 

성산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광치기 해변의 간조시간. 올레길 2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만조시의 광치기 해변

 

 

해국

 

털머위

 

 

 

 

우도 

 

 

 

 

 

 

성산포항구 

 

 

 

 

 

 

일출봉 아래에 있는 동암사. 여러번 갔엇는데 여기에 절집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섭지코지 일대 

망원으로 당겨봤다. 

 

 

성산 일출봉,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