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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봉화]정자의 고장 봉화에서도 으뜸가는 정자, 달실마을 청암정

by 柔淡 2012. 12. 11.

충재박물관 바로 옆에 청암정이란 정자가 있다.

정자의 사전적 의미는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하여 지은 집.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유독 경상도와 전라도에 많이 남아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760여개의 정자가 남아있는데 그중 110개가 봉화에 있다고 하니 봉화는 가히 정자의 고장

이라고 할만하다. 그중에서도 이 청암정은 1526년 지어졌으니 봉화지방 정자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어진 것이고

가장 많이 알려진 담양의 소쇄원보다도 4년먼저 지어진 것이다.

 

청암정은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냇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파고 조촐한 장대석 돌다리를 놓았다.

물 위에 거북이가 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다. 초가가 딸려 있는데, 정내(亭內)에는 ‘靑巖水石(청암수석)’

이라 새긴 허목(許穆)이 쓴 편액(扁額)이 걸려 있다.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 모습 그대로 살려 주춧돌과

기둥 길이로 조정하여 위치에 따라 정자의 높이가 각각 다르다. 정자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온돌 구들이 아니고

마루가 깔려 있다.


청암정을 처음 지을 때는 온돌방으로 하고 둘레에 연못도 없었다고 한다. 온돌방에 불을 넣자 바위가 소리 내어 울어

괴이하게 생각하던 차에 한 스님이 이 바위는 거북이라서 방에다 불을 지피는 것은 거북이 등에다 불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후 아궁이를 막고 바위 주변을 파내어 못을 만들어 바위 거북에게 물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청암정은 예로부터 유명해서 많은 유명인사들이 방문하거나 편액을 남겼는데 그중 조선 3대명필이라는 미수 허목의

글씨를 비롯해서 퇴계이황이 남긴글, 번암 채제공이 쓴글 등 귀중한 유물들이 정자에 걸려있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지난 가을에는 1박2일 이란 프로그럄에서도 소개되었고 엄태웅이 청암정 앞쪽 달실마을 논에서

허수아비 차림으로 새를 쫒는 장면으로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사극과 관련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청암정의 겨울 풍경

 지난 여름의 청암정

 

 

 

 

 

 여름풍경

 

 

 미수 허목의 청암수석 현판. 미수 허목선생은 이 글시를 쓰신지 3일후에 돌아가셨다는데 1600년대에 8순넘게 사셨다니 대단한 건강체질이시고

그 연세에 이렇게 힘있는 글씨를 쓰셨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퇴계 이황의 글씨 현판

 

 

 번암 채제공이 정조가 부르는 대로 받아 적었다는 현판

 

 충재라는 현판이 있는 별채

 충재 종가

 이 뜰에서 엄태웅이 허수아비 노릇을 했다.

 

 이 개천 아래쪽으로 아름다운 계곡과 석천정사가 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 가보지 못했다.

 

 

 

 

 충재사당과 종가가 있는데 여름에도, 이번에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종가에 우환이 있다는 말만 들었다. 

 

 앙징맞은 눈사람

   여름에 다녀온 청암정 풍경은 여기를 참조 : http://blog.daum.net/j68021/13746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