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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봉화]여름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간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의 겨울풍경

by 柔淡 2012. 12. 29.

지림사에서 영주쪽으로 차로 5분정도 더 가면 가평리란 아늑한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에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의 모델이었던 성이성이란분이 태어난 계서당이란 한옥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춘향전을 완전한 픽션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 인물이 있다니 잘 믿어지지 않지만 연세대

국문과 명예교수인 설성경교수가 이를 고증하고 학계에 발표한 내용이 있다.

 

'남원부사의 아들 이도령과 기생의 딸 춘향이 광한루에서 만나 정을 나누다가, 남원부사가 임기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가자 두 사람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이별하고, 다음에 내려온 신관(新官)이 춘향의 미모에

반하여 수청을 강요하지만 춘향은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앞세워 거절하다 옥에 갇혀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후 과거에 급제한 이도령이 어사가 되어 신관 부사를 탐관오리로 몰아 봉고파직(封庫罷職)시키고 춘향을

구출하여 정실부인으로 맞아 백년해로를 한다.'

 

설성경 연세대 교수는 "실존인물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필원산어의 한 대목인 남원 땅에서 행하는 암행어사

출두사건(金樽美酒千人血/ 玉盤嘉肴萬姓膏/ 燭淚落時民淚落/歌聲高處怨聲高)의 인물상이 수록된 문헌자료를

근거로 내력과 그 당시의 시대상 등을 고려할 때 이몽룡은 봉화 출생인 성이성"이라고 밝혔다.

또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출신의 성이성이 남원부사를 지낸 아버지와 함께 13~17세 시기에 남원에 살았으며,

이후 암행어사가 돼 호남지역을 두루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 떠돌던 이야기를 담은 몇몇 문헌에서 성이성의 행적이 이몽룡의 행적과 흡사한 부분이

나타나는 등 '성이성=이몽룡'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교수는 1999년 일본과 국내에서 이몽룡의 러브스토리란 주제의 연구 논문을 통해 이몽룡이 봉화 출신인

성이성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완전히 고증된것은 아니지만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성이성이 소년기에 실제로 남원부사인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서 살았고 암행어사로 호남지방에 세번이나 파견되었으며 청백리로 추증된 인물이었으니....

 

계서당 전경

 

 

 

 

 

 

 

 

 

 

 

사랑채에서 바로 소변을 볼수 있게 만든 오줌통.

 

내년부터 한옥체험을 할수 있도록 수리중이라 내부는 어수선하다.

 

 

 

사당

 

 

 

 

 

 

여름풍경은 : http://blog.daum.net/j68021/13746629을 참조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