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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봉화]보부상들이 걷던 외씨버선길에서 발견된 최고의 물, 오전약수

by 柔淡 2012. 12. 29.

이몽룡의 모델인 성이성이 거주했던 가평리 계서당에서 나와 드디어 봉화의 마지막 여행지인 오전약수로 향한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청송 - 영양 - 봉화 - 영월 등의 장터를 다니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 그길들이 이어져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그 수려한 경치와 소박한 인심에 반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길이다.

 

오전약수는 옛적 보부상들이 걷던길가에서 발견한 우ㅗ래된 약수로 조선시대에도 최고의 물맛을 자랑했다고 한다.

혀끝을 쏘는 듯한 청량감이 있는 탄산수이다. 함유성분은 1ℓ당 유리탄산 1.01㎎, 마그네슘 47.2㎎, 칼슘 44.8㎎,

철 30.0㎎, 염소 10.6㎎ 등이다.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며,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周世鵬)이 이 약수를 마시고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하다.'

라고 칭송했다는 기록이 있다. 약수터 옆 바위에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라는 뜻의 주세붕의 휘호가 남아 있다.

또한 부정한 여인이 이 물을 마시려 하자 맑게 흐르던 물이 문득 흙탕물로 변하고 물에서 뱀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약수가 있는 계곡에는 무료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고, 주변의 오전댐·선달산(1,234m)·옥석산(1,076m) 등의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의 관광코스로 알려져 있다.

 

상당히 규모가 큰 약수터로 여름철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온다.

봉화에서 주실령을 찾아가는 북쪽 지방도로 옆의 계곡 사이로 여러 곳의 약수터를 아우르고 있는 오전약수는 찾아오는

사람들과 식당으로 번잡한 곳이다. 상·중·하탕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약수로 끊여내는 백숙요리로 유명하다.
갖은 약재를 넣어 탄산약수로 끓이는 닭백숙은 푸른 빛을 띄는데 색도 맛도 특별하다. 여느 곳의 닭백숙보다 그 맛이

쫄깃하고 곁들여지는 무공해 산채들로도 더욱 푸짐하다.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색이 붉게변했다. 먹어보니 오색약수처럼 톡쏘며 녹슨맛이 난다.

 

 

 

 

 

 

이 계곡을 넘어가면 영월땅 김삿갓 면이다.

 

눈보라가 바람에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