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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서울]영하 20도의 강추위에 찍어본 응봉산 일출

by 柔淡 2013. 1. 28.

06: 40분쯤 응봉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해가 뜰때까지 한시간 정도 성수대교와 서울숲 일대의

야경을 찍으면서 일출시간인 07:40분을 기다렸다.

 

그런데....

지금까지 10년넘게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가끔 추운겨울에 카메라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경우는 몇번 겪어 봤지만 추위에 카메라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는데

이날은 얼마나 추운지 카메라가 오작동을 일으킨다.

 

셔터를 누른후 화상이 LCD창에 바로 떠오르지 않고 뷰파인더를 들여다 봐도 그저 컴컴할뿐

사진의 대상이 되는 풍경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이곳의 기온은 영하 15도, 산위라 체감온도까지 감안하면 영하 20도가 넘는다.

한겨울에 설악산, 덕유산, 한라산 등 우리나라의 높은산들을 등산해 봤지만 여기처럼

춥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추위와 어려움을 무릎쓰고 한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그냥 내려갈수도 없고...

일출장면을 어렵게 찍고 카메라를들고 분당 사무실 가까운 니콘 서비스센타로 갔다.

 

아홉시쯤 여는것으로 알고있는데 10시에 개장을 한단다. 커피숍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

서비스센타에 갔더니 추위로 인한 오작동이란다. 집에와서 다시 테스트해보니 이상이 없다.

 

정말 어렵게 찍은 일출사진이다.

 데이지는 추운데 다니니 그런일이 생기지 않느냐고 핀잔을 준다.

역마살. 쉽게 고칠수 없는 큰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