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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부산]해방과 한국전쟁이 남겨준 삶의 흔적,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by 柔淡 2013. 2. 2.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나와 다시 중구 동광동에 있는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로 간다.

2011년 가을에 스치듯이 돌아봤던 곳인데 이번에는 해설사님에게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부산 40계단.
부산 지하철 1호선 중앙동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우측의 국민은행 골목 안을 들여다보면 바로 보인다.
40계단은 영선산이 깎인 뒤 오늘날의 영주동에서 옛 부산역과 국제여객부두를 왕래하는 편의를 위해

설치된 계단이다. 이 계단의 층수가 40개가 되어서 그렇게 불려졌다 한다.

계단은 8.15 광복 이후의 귀환동포와 한국전쟁 당시의 피난민들이 이 주위에 모여 살며 생계의 방편을

강구했고, 동광동과 영주동 판자촌으로 가려면 이 계단을 거쳐야만 했다.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들이 이

계단 일대에서 각처 흘러나온 구호물자를 팔아 구호품 장터를 방불케 했다.

그 뒤로는 암달라상들이 이곳에서 진을 치고 생계의 방법을 강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40계단 층층대에 기대앉은 나그네……"라는 대중가요가 크게 유행하면서

부터다. 그러했던 40계단은 주위의 주거지가 잠식하여 지난날에는 4m 가량의 폭이었는데 지금은 폭이 많이

줄어 옛 모습을 잃었다. 그래서 본래의 40계단에서 남쪽으로 25m쯤 떨어진 계단도 현재는 40계단이라 말하고

있다. 원래의 자리에서 떨어져 있는 계단에 1993년 8월 6일 가로 60㎝, 세로 180㎝, 폭 60㎝의『사십계단기념비』

를 세우고 그 뒤쪽에 대중가요 "경상도 아가씨"의 노래 가사와 계단의 유래를 새겨 넣었다.

부산 중구청에서는 2003년 2월 12일 「40계단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입구에는 어려웠던 그시절을 연상케하는 네개의 조형물이 있고 안내판이 서있다.

예잔엔 이 근처에 부산역이 있었다고 한다.

소라형태의 게단을 올라가면 40게단 기념관이 있고 부산항이 내려다 보인다.

오래된 삶의 흔적

이 오래된 아파트 안에도 통로가 있어서 아래위의 도로가 연결된다.

일제 강점기의 전ㄱ산가옥이 그대로 남아있다.

미로같은 계단길이 또 있다.

다른 입구가 나온다.

여기가 40게단이다.

기념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한장면

이제 부산의 오래된 길을 걸어서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