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명절은 다른해 보다 짧은 3일간이다.
내가 제사를 지내니 멀리갈 필요는 없는데 연휴3일동안 집에서만 있으려니 온몸이 뒤틀리고
좀이 쑤신다. 길을 떠나자니 교통체증이 두려워서 떠나지도 못하고....
이틀동안 방콕하다가 결국은 연휴 마지막날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바람을 쐬러 길을 나섰다.
수술후 아직 컨디션이 안좋은 데이지는 그냥 집에서 쉬겠다고 해서 새벽 05:40에 혼자서 출발했다.
목적지는 전날 인터넷에서 찾아본 여주의 신륵사다.
신륵사엔 자주 가보지만 겨울철에 일출을 찍으러 가보기는 처음이다.
이른 새벽이라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다. 50분만에 신륵사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차량이 20대 정도
주차해 있다. 나같이 역마살이 낀 진사님들이 많은것 같다.
이날 신륵사의 기온은 영하 13도, 날씨도 맑고 기온은 낮아 상고대라도 피었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일출 포인트인 강가의 정자 강월헌에 도착했는데 상고대는 없고 물안개만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30여명의 진사님들이 저마다의 포인트에 자리잡고 해가 떠오르길 기다린다.
강월헌 주변의 바위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려시대의 전탑이자 보물로 지정된 신륵사 다층
전탑앞의 좁은 공간이 일출 포인트인데 공간이 너무 좁아 진사님들끼리 신경전을 벌인다.
나도 전탑앞에 자리 잡았다가 강월헌 바로옆 3층석탑이 있는 바위로 내려왔다.
이날 일출시간은 07:20분 전후, 그런데 내륙은 일출예정시간 보다 통상 15~20분정도 늦게 떠오른다.
07:00부터 찍기 시작해서
07:36분이 되니 해가 나타난다.
해가 떠올라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니 물안개도 더 많이 피어오른다.
자리를 옮겨 강월헌도 배경으로 넣어보고
얼어붙은 강위에서 물안개도 담아본다.
강건너에는 콘도를 짓는 모양이다.
신륵사에서 한시간반 동안 일출을 찍는다고 서성거리다 보니 약간 추워진다.
강건너 영일루라는 정자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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