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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부안]변산의 어느 골짜기에서 만난 봄소식의 전령사 복수초

by 柔淡 2013. 2. 27.

중계리 변산바람꽃 군락지에서 예쁜 아이들을 만나니 청림리에서의 기분 나뻤던 일은 눈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30여분 변산바람꽃을 찍고 산을 넘어 내가 알고 있는 복수초 군락지로 간다.

 

사실 지난 1월에도 복수초를 만나러 저멀이 동해의 냉천공원까지 갔었으나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잎새하나도 구경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복수초는 춥고 어두웠던 긴겨울을 지나고 가장 먼저 눈속에서 피어나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다.

동해에서는 1월달부터 피는데 부안에는 2월중순, 서울근교의 영흥도에서도 2월하순에는 피어난다.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산지 숲 속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이다. 뿌리줄기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갈라지며 털이 없거나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원줄기를 둘러싼다. 잎은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깃꼴로 두 번 잘게 갈라진다. 최종 갈래조각은 줄 모양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졌다.

꽃은 동해에서는 1월 초순에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

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턱에 모여 달리며, 공 모양으로 가는털이 있다.

일본에는 많은 관상용 품종이 있고, 중국에서는 뿌리를 측금잔화라고 한다.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창종·

강심제(强心劑)·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하지만 유독성 식물이다.

꽃말은 ‘슬픈추억’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복수초의 새노란 형광색을 보면 마음까지 환해진다.

복수초가 눈속에서도 피어날수 있는 이유는 꽃을 피우며 암모니아성 기체를 내붐는데 그게 눈을 녹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