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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진안]탑사에 밀려 유명무실해진 마이산의 원찰, 금당사와 고금당

by 柔淡 2013. 4. 22.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해 매표소를 지나서 5분정도 걸으면 왼쪽에 지붕을 금빛으로 칠한 대웅전이

있는 절집이 나오는데 이곳이 금당사란 절이다. 대부분의 탐방객은 그저 특이한 절집이 있구나 하고 무심

하게 스쳐 지나가 탑사를 향한다. 그러나 탑사가 창건되기 전까지는 금당사가 마이산 일대의 넓은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지금도 마이산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한다.

 

금당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절의 창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650년(의자왕 10) 고구려에서 백제로 건너온 보덕(普德)의 11제자 중 한 사람인 무상(無上)이

그의 제자인 금취(金趣)와 함께 세웠다고 한다. 당시 위치는 지금보다 약 1.5㎞ 떨어진 곳이었으며, 그래서 예전

자리를 고금당(古金塘), 혹은 자연동굴을 법당으로 삼았으므로 혈암사(穴巖寺) 또는 금동사(金洞寺)로 불렀다.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은 1675년(숙종 1)의 일이다. 다른 하나의 창건설은 814년(헌덕왕 6) 중국승 혜감(慧鑑)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한때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여러 차례의 중건 및 중수를 거쳤는데, 한때 고려의 고승 혜근

(惠勤, 1320∼1376)도 이곳에 머물며 수도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쇠락하였으나 167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창하였다. 그 뒤 1978년에는 명부전, 1987년

산신각, 1990년 극락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ㆍ지장전ㆍ삼성각ㆍ대방(大房) 등이 있다.

대웅전은 약 300여 년 전에 건립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나한전에 봉안된 6척의 목불좌상

(木佛坐像)은 동구나무로 만든 것으로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고, 너비 5m, 길이 9m의 괘불

(掛佛)은 보물 제126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대웅전 앞에는 고려 말 조선 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탑 1기가 있는데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절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마이탑사(馬耳塔寺)와 단군을 받드는 이산묘(이山廟)가 있다.

 

이 절집이 유명해진 또하나의 이유는 작년에 한국 불교계를 흔들었던 조계종 보직중들의 장성관광호텔 도박사건을

고발한 성호스님이 이곳의 주지였기 때문이다.

성호스님이 이절에 오기전까지는 거의 폐사 지경이었는데 주지로 부임해서 마이산 일대의 금당사 땅을 되찾고

불사를 일으켜 금당사를 복원하고 건너편 산 중턱에 있던 고금당을 복원 했다고 한다.

지금도 조계종 종단측과 여러가지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과연 누구 말이 맞는지는 부처님만이 아실것 같다.

 

 금당사 대웅전

 

 

 

 미륵불도 금칠, 일반적인 조계종 절집과는 다른 분위기다.

 

 

 

 

 

 멀리 원래의 금당사 자리였던 고금당이 보이는데 이곳도 역시 금칠

 2009년에 찍은 사진.

 

 

 탑영저수지 제방에서 찍은 사진

 이곳도 역시 성호스님이 복원해 놓은 것이라 한다.

 내려오면서 다시한번

 

 

고색창연한게 맞는지? 아니면 이렇게 삐까번쩍하게 금칠을 해서 많은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존재감을 알리는게 맞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