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부안]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장 고풍스런 절집, 능가산 내소사

by 柔淡 2013. 3. 7.

내소사 청련암 일대에서 올해 처음마난 야생화 복수초와 노루귀를 찍고 내려오는길, 내소사에 들렀다.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절로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 하였다가 내소사로

바뀌었다. 바뀐 까닭은 확실하지 않으며 그 시기만 임진왜란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과 설선당, 보종각, 부안군 벽산면의 실상사터에서 옮겨 세운 연래루가 있다.

특히 대웅전은 조선 인조 2년(1633)에 청민대사가 지은 건물로 건축양식이 정교한데 단충과 보상화를

연속적으로 조각한 문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 밖에도 고려시대에 제작된 동종(보물 제277호)과 3층석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등이 남아있다.

 

내가 내소사에 처음 가본건 1999년이니 15년정도 지났는데 대부분의 오랜역사를 가진 절집들이 대규모

불사를 일으켜 옛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데 비해 내소사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더욱 정감이 간다.

 

내소사가 유명해진 이유는 앞서 포스팅한 입구의 전나무 숲과 대웅전의 연꽃과 꽃살문의 나무 조각인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 나와 더욱 유명해 졌다. 

 

대웅전과 3층석탑 

 관음전에서 내려다본 내소사 전경

 멀리 칠산 앞바다가 보인다.

 내소사 뒤쪽의 관음전

 내변산 관음봉 줄기

 

 

 절집으로 내려왔다.

 

 멀리 관음전이 보인다.

 내소사 부엌

 아주 큰 가마솥

 범종각

 대웅전

 유명한 내소사 대웅전 꽃살무늬 조각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살문은 현존하는 사찰의 꽃살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각 솜씨가 정교하며, 불성의 깨우치는 단계를

꽃봉오리와 활짱 핀 꽃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8짝의 문짝을 연꽃, 국화꽃, 해바라기 꽃등으로 가득 심어 놓은 듯한데,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이다. 원래는 채색이 되어 있었겠지만, 수백년 세월의 풍파속에 지금은 보들보들한 나무 결이 그대로 드러나 감동을 더해준다.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겠나 전설속 목수의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위키트리 느림보 신영철씨의 글을 인용

전통적인 꽃살문은 그저 화려한 조각 솜씨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나무를 3년 정도 바람에 말린 후, 4년째에는 창고에

보관했다가 꽃과 살을 조각하고 문틀에 끼워 맞춘 뒤 단청을 입히니 아주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요. 

그렇기에 그 섬세한 나무가 세월이 지나도 견고함이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못질 하나 하지 않고 끼워 맞춰 완성한 꽃살문의

정교함에는 찬탄이 절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한국 사찰의 꽃살문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내소사 대웅전 꽃살문은 한국 목공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단청은 이미 바랜지 오래. 단청의 화려함이 사라지니 오히려 꽃살문 자체의 수려하고 본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절집의 큰 행사때 탱화를 거는 틀

 내소사 3층석탑

 

 

 탑신위에 각자의 소원을 비는 동전들, 얼마나 기원이 많은가?

 

 

 

 

 

 

 

 

 

 

 

 

 

 

 

 

 천년묵은 느티나무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