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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여수]금오도 비렁길의 절경을 바다에서 볼수 있는 함구미 - 직포 선착장

by 柔淡 2013. 6. 27.

함구미항을 떠난 페리호는 섬의 남쪽에 있는 직포 선착장을 향해 속도를 낸다.

 

금오도(金鼇島)란 명칭은 ‘황금 거북(자라)의 섬’이라는 뜻이란다. 또 숲이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거무섬’이라고도 한단다.

금오도란 한자의 뜻을 풀이한 이야기로 보인다. 1861년 만들어졌다는 『대동여지도』에는 금오도가 거마도(巨磨島)로 표기되었는데

이 또한 ‘거무섬’을 음차한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섬인 금오도는 여수에서는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주변 섬에 비해 넓은 면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람이 들어와 산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봉산(封山)이란

나라에서 나무 벌채를 금한 산을 말하는데, 황장봉산이었던 금오도는 사슴 목장으로 이용되었고, 산에 무성한 아름드리나무는 육지로

실려 나가 목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조선 말엽 대원군(1865, 고종 2년)이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에는 금오도의 나무를 베어 가 궁궐의

건축재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돌산도 아래로 쭉 뻗어 있는 여러 섬들을 ‘금오열도’라 일컫는다. 행정 구역으로는 여수시 남면으로 금오도와 화태도·대두라도·나발도·

안도·연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북으로는 돌산읍과 남면에 인접하고, 동으로는 경상남도

남해군과 서로는 고흥군과 인접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망망대해의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데 경치가 아름다워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 금오도가 이름을 알리게 된것은 걷기 열풍이 온나라를 휩쓸며 여기저기 지자체에서 걷는길을 조성했는데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금오도 비렁길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비렁이란 절벽의 사투리란다.

이길은 함구미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까지 총 18.5km의 거리에 여섯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다섯구간으로 나눠서

걸을수도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잘알려져 있는데 우리는 이구간을 바다에서 바라본 것이다.

 

함구미에서 직포까지는 2개구간으로 거리는 약 8.5km로 다섯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구간을 바다에서  바라보면 사자바위. 촛대바위,

수많은 동굴 등 해금강 못지않은 절경을 자랑한다. 이구간을 즐기는 제일좋은 방법은 함구미에서 직포까지 걸은후 다시 직포에서

배를타고 함구미를 거쳐 백야도로 나오는 좌수영해운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자바위는 북쪽, 남쪽 양쪽방향 어느곳에서 봐도 웅크린 사자 모습을 하고 있다.

 

 청정해역이라 바위에 미역같은 해초가 그대로 널려있다.

 

 

 

 

 해식동굴도 보이고

 

 비렁길 도중 전망이 좋은곳에는 어김없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신선대

 

 

 

 남쪽에서 바라본 사자바위

 다양한 해식동굴

 

 코끼리 발등

 

 두포(초포)

1884년 고종 21년 태풍으로 금오도의 소나무들이 쓰러져 버리자 봉산이 해제되었다. 이후 1885년 일반인의 개간을 허가하자 당시 관의 포수였던 박씨가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섬에 들어와 두포(초포)에 정착하였고 이어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게 되었다. 금오도에 처음 사람이 살게 된 후 100년이 되던 지난 1985년에 이를 기념하는 ‘금오도 개척 100주년 기념비’도 처음 사람이 살았다는 이유로 두포 마을에 세워져 있다.

 

 해금강 못지않다. 

 

 굴등전망대

 

 

 화산활동을 보여주는 독특한 바위들

 

 촛대바위라는데 내가 보기엔 남근바위처럼 보인다.

 드디어 직포선착장에 도착했다.

 직포항에서 본 쫄복떼. 작아도 맹독이 있다.

 직포항,

 

 비렁길 2구간종점, 3구간 시점이다.

 여기에 좌수영해운의 페리호 매표소가 있다. 배에 차를 싣고 백야도에서 여기까지 올수도 있다.

백야도에서 직포까지 운항하는 좌수영해운의 페리호는 차량 24대, 인원 94명이 정원이라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백야도 가지 가서 배를 타지 못하는

낭패를 당할수 있다. 그래서 이번 7월에 정원 300명이 넘는 큰배로 바꾸기로 했는데 아직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름에 금오도 비렁길을 가시고자 하는분들은 미리 좌수영해운의 배편을 확인하고 가시는게 좋겠다.

 

좌수영해운 홈페이지 : http://www.좌수영.com/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