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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철원]장마철 경기북부 멋진폭포 돌아보기 1 -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를 그린 삼부연폭포

by 柔淡 2013. 8. 7.

주말에 연천, 철원, 포천쪽을 와보려던 원래의 목적은 경기북부에 있는 멋진 폭포들을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경기북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나 휴전선에 인접해 있어 평소에 관광객들이 그리 많이 찾지않는 곳이다.

이번여행에서는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삼부연폭포, 비둘기낭 폭포, 그리고 재인폭포를 찾아볼 예정이었다. 

 

연천 태풍전망대에서 나오니 점심먹을 시간이다. 함께했던 친구가  대광리에 아주 맛있는 짜장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으나

찾지못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10여년전 겨울, 고대산에 등산을 왔다가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허름한식당이 생각나

찾아보니 신탄리역 근처에 있다. 다시 북쪽으로 10여km를 달려 그식당을 찾았다. 그동안 매스컴에도 60여회 보도된적이 있는 양평손두부

욕쟁이 할머니 식당이다. 식당소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하여튼 여기서 돼지고기두루치기를 아주 맛있게 먹고 일부러 청해서

욕도 몇마디 얻어먹은후 이제 철원으로 가기로 한다.

 

신탄리에서 철원은 지척에 있는데 얼마안가 노동당사가 보인다. 잠깐 들러서 사진을 찍고 고석정 관광센터에 들러 철원에 사는 지인 한여울님을

오래간만에 만나서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는 사이 소나기가 오고 다시 해가나오는 여우시집가는 날씨가 계속된다.

고석정에서 20여분쯤 달려가니 삼부연 폭포가 나오는데 예전에 봤던 작은 폭포가 아니라 20m높이에서 세찬 물줄기가 떨어지는 멋진 폭포로

변신해 있었다. 계속되는 장마로 수량이 아주 풍부해져서 정말 멋진 풍경이다.

 

삼부연 폭포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葛末邑) 신철원리(新鐵原里)에 있는 폭포인데  높이 20m이다. 폭포수가 높은 절벽에서 세 번 꺾여 떨어지고,

세 군데의 가마솥 같이 생긴 곳에 떨어진다 해서 삼부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3개의 웅덩이는 각각 노귀탕·솥탕·가마탕이라고 부르며, 후삼국시대에 이무기 4마리가 도를 닦고 살다가 그 중 3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3개의

바위구멍을 만들었고, 이 3개의 바위구멍에 물이 고여 노귀탕·솥탕·가마탕이 되었다고 전한다. 철원8경 가운데 하나이며 경치가 빼어나 조선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鄭敾)은 이곳을 지나다가 진경산수화를 그렸다고 한다.

 

10년전 가을에 와본적이 있는데 그때는 물은 조금 흘렀지만 단풍과 어우러진 폭포의 모습이 멋졌던 기억이 난다.

 

 

 

 

 

 

 

 

 

 

 

 

 

 

 

 

철원 노동당사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官田里)에 있는 옛 조선노동당의 철원군 당사 건물이다.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기획재정부 소유이며 철원군수가 관리한다.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하여 그해 말에 완공한 러시아식 건물이다.

1,850㎡의 면적에 지상 3층의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다.

1층 구조를 보면 몇 개의 방은 공간이 매우 협소해 1~2명이 사용하였거나 취조실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의 참화로 검게 그을린

3층 건물의 앞뒤엔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다.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으로 1개 리(里)당 쌀 200가마씩 거두었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제 모금과

노동력 동원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내부 작업은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8·15광복 후부터 6·25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 와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하였다.

당사 뒤편에 설치된 방공호에서 사람의 유골과 실탄, 철사줄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그때의 참상을 알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하였으며, KBS 열린음악회가 녹화되기도 하였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번지 외

4필지에 있다.

 

 

 

 

 

 

 

이렇게 맑고 평화롭게 보이는데 여기서 비극이 일어났으니....